4월 13일부터 15일은 태국의 설날인 '쏭끄란(วัน สงกรานต์)입니다.
11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실질적으로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의 긴 연휴가 되겠습니다.
이 기간은 물 축제로도 유명한데, 원래 불상에게 조용히 물을 뿌리던 의식이 오늘날처럼 요란하게 변질(?)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기간에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나 교통 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태국 정부에서도 국민들에게 과도한 음주 행위를 하지 말것을 권하고 있다 하네요.
그러니 불타는 젊은 청춘말고는 어지간하면 집에 계시는 게 좋습니다.
쏭끄란이 왜 이 시기에 되었는지는 많은 설이 있는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중국 운남성에도 쏭끄란과 비슷한 축일이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수코타이 시대부터 13일은 그믐, 14일은 새해 시작인 초하루가 되었지만, 1940년 정부는 서력에 따라 새해 시작을 1월 1일로 변경했습니다.
축일로 제정된 것은 1997년 불과 18년 전입니다.
그러고 보면 태국의 쏭끄란도 우리나라 설처럼 우여곡절이 있었군요.
어쨌든 쏭끄란은 태국 사람들에게 최대의 명절로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할만큼 이동이 많으니 먼 곳 여행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호텔도 동났고 교통편도 그러니까요.
그리고 물벼락이 싫으신 분들은 대로변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물축제가 과열되어 흰 분말이나 과도하게 센 물총이나 물대포를 쏘니까요.
오염된 물도 많이 사용되어 정부에서 경고까지 했더군요.
하지만 그런 거에 끄떡을 안 하는 사람도 많으니 스스로 조심할 밖에요.
쉽게 말해 똥물을 뒤집어 쓸 수도 있으니.
아무튼 좋은 새해 맞으시길.
싸와디 삐마이.
이거 우리에게는 몇 번째 새해죠? ㅎ
그건 그렇고,
산불로 인한 매쾌한 연무 뒤 며칠 비가 계속 내리더니 이렇게 맑은 하늘이 나타났네요.
비를 듬뿍 맞은 커피 나무도 빤짝빤짝.
날씨도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상큼하고요.
아주 기분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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