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라마 4세(재위 1851 - 1868년)는 그 때까지 비공식으로 행해지던 대관 의식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공식적인 대관식을 처음으로 행했다고 합니다.
대관식은 쉽게 말하면 왕위에 오르는 의식을 말합니다.
아무튼 그 때부터 대관식을 한 날을 기념일로 해서 국가 휴일로 제정했는데, 대관 기념일은 후대 왕의 치세에 의해 당연히 변합니다.
현재 라마 9세 푸미폰 국왕은 1950년 5월 5일에 대관되어 이후 5월 5일이 축일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나..
그러고 보니 우리 태국 임금님, 왕위에 오른지 올해로 65년이군요.
이렇게 오래 하시면, 아드님은 평생 황태자로 종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건희 엉아처럼 살아 있어도 산 게 아니고, 죽었어도 죽은 게 아니라는 말이 있더만요.
그런데 이건 그냥 소문.
옛날에는 누군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라도 쳤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으니 확실히 지금이 더 무서운 세상인가 봐요.
참고로 라마 4세는 몽꿋 왕으로 알려진 짜끄리 왕조의 네번 째 왕으로, 영화 '왕과 나'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태국 왕 중 가장 존경받는 왕이라는군요.
물론 영화 배경이 된 왕이라서 인기가 있고 존경 받는 건 아니랍니다. ㅎ
영화 '왕과 나' 주인공은 빛나리 율부린너가 주연을 맡아 대 히트시켜 그를 세계적인 배우 대열에 오르게 했어요.
최근 주윤발이 리메이크한 영화 'Anna and The King'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는데, 이 영화가 더 아기자기하고 동양 시각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지만 정작 태국에서는 상영 금지가 되었어요.
왕과 왕실을 모독한 장면이 있다는 것인데, 왕가를 신적인 존재로 남겨 둬야 한다는 생각이 태국 상층부 사람들에게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태국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이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꼭 구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가끔씩 아는 태국어도 나오니 재미가 배가 되더군요.
율 부린너 영화는 너무 오래 되어 촌스러울 수 있으니, 'Anna and The King'이 나을 겁니다.
사진 꽃은 태국에서는 '리라와디'라 하는데, 세계적으로는 '프루메리아(Plumeria)라고 한다네요.
요즘 한창 철입니다.
예쁜 꽃들과 함께 더위가 시작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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