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 홈 파 리조트
참 별난 리조트였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리조트를 만나네요.
어찌 어찌하다가 인터넷에서 이 리조트를 발견했답니다.
우리 집에서 구글 지도로 위치를 찍으면 매짠에서 매아이 방면 길에서 리조트로 들어 가게 안내가 나오더군요.
그러나 실제 가 보니 그 길은 상태가 워낙 안 좋아 중간에 포기합니다.
그쪽은 아니 되옵니다.
정답은 파쌍에서 매쌀롱 가는 1130번 길에서 왼쪽으로 접어 드는 것.
이곳을 구글 지도에서 보니 당최 어떻게 가는지 요상했습니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리조트가 여기 저기 표시되어 있으니.
호텔 홍보 그림에는 배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로 배를 타고 들어 가는 곳인지.
궁금하면 실제로 찾아 가 보면 알 수 있겠죠?
해서 직접 찾아 가 보았습니다.
일단 매짠에서 1089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접어 들어 가는 것은 실패.
길은 있는지 몰라도 비포장에다 산길이어서 승용차가 다닐만한 곳이 못 됩니다.
다음 접근은 파쌍에서 매쌀롱 가는 1130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왼쪽으로 초등학교와 병원을 지나면서 나오는 왼쪽 길을 따라 가는 길을 찾아 갑니다.
대략 파쌍 삼거리에 4km 지점.
갈림길 삼거리 바로 앞에 K Mart가 있으니 그 바로 전 왼쪽 길로 들어 가면 됩니다.
이게 바른 길입니다.
길 입구에 안내판이 있으니 그 안내판을 따라서 한참 들어 가면 길 끝에는 저수지가 보이고 넓다란 주차장이 나오면 잘 찾아 간 것이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수 너머 산꼭대기 쪽을 보면 뭔가 건물이 보일 겁니다.
맞습니다.
도이 롬 파는 호수 건너 산 꼭대기에 자리 하고 있는 리조트입니다.
저수지 아래로 조그만 선착장이 있는데, 리조트에 연락을 취하면 그 건너에서 배가 옵니다.
그 배를 타고 일단 호수를 건너게 되는 것이에요.
우기 때는 저수지에 물이 더 많다고 하던데, 지금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저기 구경 다니다 우연히 그쪽으로 들어 온 태국인 가족과 동행을 했습니다.
일단 구경만 하고 나올 것이었는데, 동행인이 있어 덜 미안하더군요.
리조트에서 바라 본 선착장 주변입니다.
배로 호수를 건너면 바로 골프카가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그 골프카를 타고 한참을 오르면 독수리 요새 같은 곳에 자리 잡은 리조트가 나오는데요.
산을 뜻하는 도이와 하늘을 뜻하는 파가 들어 간 것처럼 정말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망은 최고.
리조트 오는 중간에는 포도 과수원도 있습니다.
워낙 접근이 까다로워서인지 사람의 모습이 적어 처음 대하는 리조트는 좀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종업원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니 그래도 간 날은 풀이랍니다.
손님들은 모두 미팅 중이라고.
아마 단체로 온 듯 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나 봐요.
우리랑 함께 온 태국인 가족은 주차장에 차는 많은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 처음부터 참 이상했다고 하더군요.
이곳에 와 보니 이해가 된다고.
이런 곳에 리조트가 있으라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대요.
하긴 우리도 그랬죠.
가족 중 가장 되는 분은 전직 교사로 지금은 그냥 노는 중.
나와 비슷한 인생 행로를 걷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 리조트는 우기인 비 시즌은 추천 대상이 아니고요, 건기 시즌 중에는 사람들과 같이 와서 차나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가면 참 좋을 곳입니다.
전망은 치앙라이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리조트에서 배편과 골프카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나올 때 약간의 팁을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우연히 좋은 곳을 알았고 보너스로 좋은 가족을 만나 유익했던 리조트 방문이었습니다.
전망 좋은 도이 홈 파.
하루 나들이할 곳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배 타고 또 골프카를 타고 들어 가는 곳.
정말 가 보면 이런 곳이 있나 싶을 겁니다.
정말 첩첩 산중으로 오지 중 오지이기도 합니다.
도이 홈 파.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이름이 참 예쁩니다.
도이는 산.
홈은 이불.
파는 하늘.
조합하면 ...
실제 가 보면 그 의미를 정말 잘 느낄 겁니다.
하늘을 이불로 덯은 산.
도이 홈 파는 국립 공원 도이 파 홈뽁과 비슷한 의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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