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I love you

정안군 2017. 1. 28. 11:17

 

 

 

막힘

막힘

꽉 막힘.

지금 한국의 풍경인 듯.

하지만 이 곳은 뚫림.

뻥 뚫림이 잘 어울리는 이 동네.

치앙라이의 설 아침입니다.

 

모처럼 도서관에 갑니다.

도중 지나가는 왕비 정원.

눈에 드는 꽃이 하나 있습니다.

분위기가 동백 같은 꽃.

물론 색은 전혀 다르지만.

그럼 뭐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길까요?

 

그건 동백처럼 꽃대가 그대로 똑 떨어지는 점입니다.

좀 흉칙한 표현으로 하면 참수당한 모습이랄까.

 

잎이 나기 전에 꽃부터 피는데, 꽃이 만개하는 순간 그냥 똑 부러져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꽃나무입니다.

물론 이름은 모릅니다.

 

언젠가부터 이 떨어진 꽃송이를 이용해 이런 글자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I love U

 

해서 한 번 만들어 봅니다.

그것도 새해 아침에.

 

여기는 우리나라 음력 설은 전혀 관계 없는 나라라서 설 분위기는 어디도 없습니다.

설 쇠러 왔던 아들 내외가 가고 다시 한가해진 오늘.

그날이 바로 설입니다.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I love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