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도이뚱(Doi Tung)으로 피서

정안군 2017. 3. 11. 18:33

 

 

 

요즘 한낮의 온도가 34도까지 오르고, 최저 온도도 19도 정도로 하루 중 시원한 시간이 점점 짧아집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저녁에서 아침까지는 괜찮은데 그것도 얼마 안 남은 듯.

4월이면 밤에도 에어컨 덕을 보지 않으면 잠들기 쉽지 않죠.

아무튼 좋은 세월은 지나 보내고 정말 더운 혹서기로 점점 빠져 드는 기분이 드는 때 입니다.

그래도 어찌 하다 보면 또 좋은 때가 오겠죠.

 

아무튼 뜨겁고 뜨거운 오후 시간에는 어찌 살런지 대책을 세울 겸 도이뚱으로 올라 가 봅니다.

 

도이뚱은 태국어 발음으로 하면 더이뚱인데, 더이는 '산'이고 뚱은 깃발을 뜻하는 통(ธง)의 옛스런 말이랍니다.

그러니까 더이뚱은 깃발이 꽂혀 있는 산을 뜻하는데, 그런 의미를 살릴 겸 항시 도이뚱에는 깃발이 나부낍니다.

보통 때는 황금색이고 요즘처럼 국상 기간에는 검정 깃발입니다.

 

올라 가 보니 역시 바람이 다릅니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바람이 좋다고 바람만 맞고 있을 수 없어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해 보려고 했는데, 생각해 볼 것도 없었어요.

이거 먹어 하는 듯 딱 가게 앞에 장식을 해 놓았더군요.

 

마카다미아 너트 크림 슬러쉬(MACADAMIA NUT CREAM SLUSH)

 

사진만 봐도 맛있게 생겼더라도요.

해서 바로 주문에 들어 갑니다.

커피나 우유를 기본으로 해서 크림을 올리고 마카다미아를 올린다더군요.

나는 커피는 좋아 하지 않으니 우유로.

직접 보니 비주얼도 괜찮군요.

한 모금을 쭉 빨아 보니 흠.

맛이요?

딱 내 취향이었습니다.

가격이요?

좀 비싸더군요.

150밧.

 

어제로 짤리고 청운동 푸른집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박마담(이제는 이렇게 불러 줄랍니다)에게 거기서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여기 와서 이거나 한 잔 마시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Top Secret : 혹 박 마담이 이 글을 보고 먹고 잡아서리 푸른 집에서 나오면 검찰은 얼른 잡아 가두세요 :)

 

그나저나 말만 듣던 해외 거주자 투표를 이번에 해 볼 듯 하네요.

투표는 방콕 한국 대사관에서 할 테고 그러면 당일치기로 갔다 와야 하는데, 대략 필요한 왕복 3000밧은 누구에게 달라고 해야 하나요?

오늘 환율로 1 밧은 32 - 33원 정도이니 3000밧이면 대략 10만원 정도군요.

10만원이면 여기서...

암튼 아까워라. ㅠㅠ

그 때쯤 무상급식을 할 박마담에게 달라고 해야 하나...쯥.

참고로 해외 부재자 투표는 여기 가서 신청을 해야 합니다.

https://ova.nec.go.kr/cmn/main.do

 

도이뚱에서 내려 오니 역시 덥습니다.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