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 파땅은 대략 푸치파에서 북동쪽으로 20여 Km지점에 있는 관광 명소인데, 여러 사연이 있고 경치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치앙라이에서 푸치파까지는 비록 하루에 한 편이지만 교통 편이 있는데, 도이 파탕은 일반 대중 교통 편이 없어 자가용이나 적어도 오토바이는 있어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푸치파와 도이 파땅은 한 산괴로 그 등줄기가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이기도 합니다.
푸치파는 몇 년전에 한 번, 그리고 도이 파땅은 이번에 처음 가 보았는데, 유명세는 푸치파가 더 탔지만 도이 파땅이 더 느낌이 좋더군요.
아무래도 인문학적인 스토리가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우리 집에서 도이 파땅까지 구글에서 찍어 보니 거리는 대략 124Km, 2시간 3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오네요.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가 보면 알겠지만 험한 산길입니다.
구글에서 안내하는 도로는 대략 이렇습니다.
4013 - 1173 - 1326 - 1152 - 1020 - 4018 - 1155 도로.
1155 도로에서 푸치파를 올라간 다음 1093 도로를 타고 도이 파땅으로..
물론 다른 도로와의 조합도 가능하죠.
이 도로 가운데 4018 도로는 산 하나를 그대로 넘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은 도이 앙캉 가는 길과 겨눌 정도로 험합니다.
그대신 경치는 끝내 주죠.
롤러코스트로 청룡 열차 수준입니다.
사진은 4018 도로 정상에서 조금 내려 서면 나오는 (몽족이 아닌 가 싶은) 마을 풍경입니다.
이름은 파야 피팍(Phaya Phiphak).
마을 광장 전망대에서 보면 푸치파와 도이 파땅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 국경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또 마을 옆 연못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용 하나가 승천을 준비하는지 폼을 잔뜩 잡고 있어서 어딘지 좀 어설퍼 보였습니다.
개들은 도로변 아스팔트 길에 팔자 좋게 누워 있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조용한 마을이군요.
이 마을로 이어진 도로는 소나무 숲을 통과하는데, 솔향이 어찌 그리 좋은지.
하지만 어느 쪽에서 접근하든 길은 험합니다.
험해도 보통 험한 게 아닌.
아무튼 4018 도로는 힘 딸리는 오토바이나 승용차 또는 비가 오는 날은 피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말 안 듣고 그냥 Go 하다간 개고생이나 개죽음을 당할 수 있다고 미리 경고를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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