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라이 코러스 세 번째 연습

정안군 2017. 9. 28. 14:51

 

 

 

 

오늘은 목요일.

라이 코러스 연습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몇 명이나 모일까, 아침부터 괜히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주부터 미얀마에서 사역하던 부부가 연습에 참여하신다고 하셨으니 더하기가 되면 되었지 빼기는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있었어요.

더구나 전에 찬양대에 선 경험도 있다 하시고 더더구나 베이스를 하셨다니 더욱 좋더군요.

지금은 테너든 베이스든 이래 저래 음을 리드해 갈 남자가 없어서 좀 어렵거든요.

새로 오실 분말고 다른 기둥이 될 분을 섭외하고 있는데, 이 분이 좀 팅기네요.

하지만 오게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막강 남성팀이 될 듯.

 

아무튼.

지난 주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오셨던 지휘하시는 목사님도 오셨고 새로 여자분도 한 분이 오셔서 오늘 모임 인원은 15명이었습니다.

나날이 인원이 늘어가니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더하기가 되어야 기분이 좋네요.

 

모임이 거듭되면서 노래가 나오는 것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은 노래는 관두고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고, 지난 주는 그래도 좀 소리가 나오더니 이번 주는 노래 같은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내 자신도 그렇고 중창단 전체로 봐도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지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니 모두에게 잘한다 소리를 들을 때가 오겠지요?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모기에게 물립니다.

미운 모기.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왜입니다.

도대체 왜 나를 모기가 물까요?

처음 오는 사람도 아니니 새로운 사람을 물어야 되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감?

아마도 치앙라이 교회에 사는 모기도 교회 분위기를 닮아 보수적인가 봅니다.

변화를 좋아하기 보다는 그저 익숙한 맛이 더 좋은.

 

연습할 때, 교회에서 이것 저것 많이 도와 줍니다.

냉풍기에 선풍기를 몇 대 동원하여 켜주기까지 하죠.

지난 주는 깜빡해서 끄고 가는 것을 잊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뒷정리를 확실히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인이니.

 

모여 노래를 하니 역시 좋네요.

여러분도 이런 기쁨에 같이 참여해 보세요.

노래를 못 하신다고요?

솔직히 우리 모임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도 안 되는 숫자입니다.

노래는 못 해도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오늘은 공자님 말씀으로 끝을 맺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뱀발)

다음 주는 회원들의 한결 같은 의견으로 쉬기로 했습니다.

태국과는 전혀 관계없지만, 연습날이 추석 다음 날이라고 해서.

혹 연습에 새로 참여하실 분은 다음 주는 쉬니 그 다음 주에 나오세요.

10월 12일입니다.

 

뱀발 또 하나)

치앙라이 제일교회 주일 예배에 영어 통역을 제공한다는군요.

영어 통역을 원하시면 입구 안내하시는 분에게 말씀드리면 헤드폰을 제공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