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7 여행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정안군 2017. 11. 4. 16:27

 

 

 

 

 

 

충주 사람들은 흔히 중앙탑이라 부르는 탑평리 칠층석탑.

국보 6호이고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랍니다.

국호 6호라고 해서 우리나라 국보 중 여섯 번째로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의미가 아닌 건 아시죠?

남대문이니 국보 1호라 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보물이 아닌 것처럼.

그냥 서울 근처부터 번호를 붙였다고 하죠.

 

소재지는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번지인데, 원래 거기는 면 이름이 중앙탑면이 아니라 가금면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중앙탑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비슷한 시기에 충주시의 이류면은 대소원면으로, 상모면은 수안보면으로 이름을 바꾸었어요.

한반도면, 김삿갓면 등 다른 지역의 동네도 여러 이유로 이름을 바꾸었죠.

바꾼데는 다 이유가 있겠으니 남 동네 사람이 뭐라 덧붙이진 않겠습니다.

 

이 중앙탑이 있는 부근에서 세계조정경기대회가 열려 도로망도 좋아지고 주변 환경도 너무 멋있게 변했답니다.

햇살 좋은 날 가족과 함께 한 때를 보내도 좋은 곳이지요.

 

중앙탑이란 이름의 유래는 통일신라시대 남쪽 끝에서 북쪽으로 출발한 사람과 같은 시간 북쪽 끝에서 남쪽으로 출발한 사람이 만났다는 곳이라 국토의 중앙으로 보고 탑을 세웠다는 썰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멀지 않은 곳에는 삼국시대 고구려 성으로 유추되는 장미산성과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구려비가 있습니다.

맛집으로는 근처에 단골집이기도한 중앙탑 오리집이 아주 맛있습니다.

강 건너는 골프장.

바로 앞으로는 남한강 자전거길도 지나지요.

 

그러고 보니 충주에는 좋은 곳이 참 많네요.

 

드라이브 삼아 근교를 다녀 보니 태국이 도로 다니는 재미는 더 있습니다.

뭐 파는 노점도 많고 동네마다 모두 상권이 살아 있어 사람 사는 맛이 나는데, 우리나라 도로변은 군데 군데 식당말고는 별 특징이 없어요.

이제 우리 집하면 충주 생각이 나는 게 아니고 치앙라이가 생각나니 태국에서 오래 살긴 했나 봅니다.

 

오늘은 날은 좀 쌀쌀했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이었네요.

어쨌든 하루가 금방 갑니다.

아쉬운 내 젊은 날(?)의 하루...

 

잠자리 부부도 짧은 그들의 생애를 만끽하고 있는 중.

부지런히 일해 후손을 퍼뜨려야죠. ㅎ

 

뱀발)

그림자 주인공이 누군지 맞추시는 분께는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사 두 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