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7

[치앙라이] 나들이 데이 - 푸치파 찍고

정안군 2017. 12. 30. 21:34

 

 

 

 

 

 

 

 

 

 

 

 

존경하는 목사님 부부가 가이드를 해 달라 부탁을 하셨어요.

그래서 나선 나들이.

 

푸쌍 폭포를 우선 갔더니.

폭포 물만큼 사람들이 넘쳐 났습니다.

먼 일이래..

그래서 패스.

 

다음 코스인 폭포 근처에 있는 태국과 라오스 국경.

역시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라오스 사람처럼 남자에게 묻습니다.

콘 타이 르 콘 라오.

콘 라오.

자기가 라오스 사람이라는데 역시 옷차림도 꾀재재.

국력 차이가 납니다.

미안, 라오스.

그래도 티가 나는 걸 어떡해...

 

다음은 꼬불꼬불 산 길을 올라 푸치파.

길게 오르니 역시 경사는 좀 완만하네요.

 

도중에 몽족 마을을 지나는데, 전통 복장들을 하고 난리 법석이네요.

이유를 물어 보니 오늘이 ‘삐마이 몽’이랍니다.

그러니까 몽족 설날입니다.

 

푸치파도 사람이 넘칩니다.

그런데 비가 오락가락.

구름 속의 산책이었어요.

몽족 꼬마들 몇 푼 받으려 죽들 서서 댄스 향연.

비가 오니, 한 아이 왈 ‘매 깝 반(엄마 집에 가자)’

하지만 엄마는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돈이 뭔지...

 

혹시나 하고 정상에 섰는데, 안개로 시계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푸치파가 1628 m 라는 것만 확인.

대충 덕유산 높이 정도 되네요.

푸치파는 태국 영화관에서 상영 되는 애국가의 한 장면을 장식한다고 하고, 일출 경치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쨌든둥 가스로 덮혀 좀 아쉽당...

그러다 가끔씩 아래 경치를 보여 주면 선계가 따로 없습니다.

구름의 향연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산은 해 나오면 나온대로 좋고, 구름이 차면 또 그런대로 좋네요.

 

파땅으로 향합니다.

중간 배추를 거두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배추가 고냉지 출신이라서 탱글 탱글합니다.

 

그런데 배추밭을 보니 경사가 45도는 되어 보입니다.

한 할매가 배추를 등에 지고 또 몇 포기는 안고 내려 오는데.

와...

다 해 봐야 50밧이나 되려나?

갑자기 산다는 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파땅까지 가 보는데, 거기도 산 정상은 안개가 덮어 있어 올라가는 건 생략.

 

엉겹결에 나들이 잘 했네요.

 

뱀발)

중간 한 푸치파 아래 식당 딸린 리조트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가격을 물어 보니 하룻밤 숙박비가 2,000밧.

오, 마이 갓.

치앙라이 시내에서 대충 700밧 정도하는 게하 같은 시설도 안 되는 게 철이라고 참...

이러니 혹 연말 연시에 푸치파 계획이 있으면 바가지 각오는 미리 하시고 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