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목사님 부부가 가이드를 해 달라 부탁을 하셨어요.
그래서 나선 나들이.
푸쌍 폭포를 우선 갔더니.
폭포 물만큼 사람들이 넘쳐 났습니다.
먼 일이래..
그래서 패스.
다음 코스인 폭포 근처에 있는 태국과 라오스 국경.
역시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라오스 사람처럼 남자에게 묻습니다.
콘 타이 르 콘 라오.
콘 라오.
자기가 라오스 사람이라는데 역시 옷차림도 꾀재재.
국력 차이가 납니다.
미안, 라오스.
그래도 티가 나는 걸 어떡해...
다음은 꼬불꼬불 산 길을 올라 푸치파.
길게 오르니 역시 경사는 좀 완만하네요.
도중에 몽족 마을을 지나는데, 전통 복장들을 하고 난리 법석이네요.
이유를 물어 보니 오늘이 ‘삐마이 몽’이랍니다.
그러니까 몽족 설날입니다.
푸치파도 사람이 넘칩니다.
그런데 비가 오락가락.
구름 속의 산책이었어요.
몽족 꼬마들 몇 푼 받으려 죽들 서서 댄스 향연.
비가 오니, 한 아이 왈 ‘매 깝 반(엄마 집에 가자)’
하지만 엄마는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돈이 뭔지...
혹시나 하고 정상에 섰는데, 안개로 시계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푸치파가 1628 m 라는 것만 확인.
대충 덕유산 높이 정도 되네요.
푸치파는 태국 영화관에서 상영 되는 애국가의 한 장면을 장식한다고 하고, 일출 경치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쨌든둥 가스로 덮혀 좀 아쉽당...
그러다 가끔씩 아래 경치를 보여 주면 선계가 따로 없습니다.
구름의 향연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산은 해 나오면 나온대로 좋고, 구름이 차면 또 그런대로 좋네요.
파땅으로 향합니다.
중간 배추를 거두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배추가 고냉지 출신이라서 탱글 탱글합니다.
그런데 배추밭을 보니 경사가 45도는 되어 보입니다.
한 할매가 배추를 등에 지고 또 몇 포기는 안고 내려 오는데.
와...
다 해 봐야 50밧이나 되려나?
갑자기 산다는 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파땅까지 가 보는데, 거기도 산 정상은 안개가 덮어 있어 올라가는 건 생략.
엉겹결에 나들이 잘 했네요.
뱀발)
중간 한 푸치파 아래 식당 딸린 리조트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가격을 물어 보니 하룻밤 숙박비가 2,000밧.
오, 마이 갓.
치앙라이 시내에서 대충 700밧 정도하는 게하 같은 시설도 안 되는 게 철이라고 참...
이러니 혹 연말 연시에 푸치파 계획이 있으면 바가지 각오는 미리 하시고 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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