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8

[치앙라이] 매파루앙 대학교 졸업식

정안군 2018. 2. 12. 19:23

 

 

 

 

 

 

 

 

 

 

 

수학연도는 2016년.

올해는 2016년도 아니고 2017년도 아닌 2018년.

작년에 졸업식을 해야 되었을 졸업생들이 오늘 졸업식을 합니다.

태국 졸업식은 학교 사정에 따라 날짜를 정하는 게 아니라 왕족의 스케줄에 따르니 이런 일이 생긴다죠?

 

졸업생 중에 아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어서 직접 가 보았어요.

매파루앙 정문까지는 그럭저럭 들어 갔고 교내에서 한참을 들어간 곳에 주차를 하긴 했지만 셔틀로 이동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별 문재가 없었어요.

1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졸업장을 받는 행사는 이미 끝났고 매파루앙 할머니 동상 주변에서 사진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넘쳐 나 어떻게 지인들을 만나나 했는데 역시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더군요.

함께 사진을 찍어 주고 헤어졌는데, 오늘의 귀인이 나갈 준비하느냐 길이 통제되어 나갈 수가 없었어요.

해서 그 귀인이나 보고 가자 했고 그 귀인이 태국 왕인가 했더니 온 귀인은 왕이 아니고 뚱이 공주님이었다네요.

라차팟 대학 입구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나열해 있던 것을 보았는데, 매파루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땡볕에 대학생들이 환송을 하겠다고 나열해 있는 모습을 보면 현재의 태국이 보이더이다.

그리고는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내가 교내 구석에 있던 차를 끌어 내 타기까지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차도 사람도 무척이나 많더이다.

차도 반 정도가 치앙라이 소속이고 반 정도는 타 주에서 온 정도로 먼 곳에서 온 차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매파루앙은 전국구인 듯.

 

나중에 식당에서 한 졸업생 축하연이 있었는데, 참석자를 보니 영국인, 중국인, 태국인 그리고 한국인.

여기는 더 범위가 더 넓네요.

 

축하해주는 건 좋았는데, 땡볕에 차를 기다리느냐 진이 다 빠진 날이었어요.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역시 젊은이들을 위한 격려이니 보람도 있었구요.

아무튼 별난 경험이었습니다.

졸업생을 위해 준비한 돈꽃이 활짝 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