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입니다.
옛날하고도 아주 옛날은 아니고 조금 옛날에.
중국에 등소평이 실권자로 있던 시절입니다.
그 때 일본에는 오히라라 이름하는 대평이가 수상으로 지명이 됩니다.
중국에는 소평이, 일본에는 대평이.
이 때 한국의 한 신문 만화에 자기 이름을 중평으로 개명하는 아저씨가 등장을 합니다.
그러면 중국에는 소평이가 일본에는 대평이가 권력을 잡았으니 한국에는 중평이가 차례라고.
그런데 정말 한국에 중평이가 대세가 되었나요? ㅎ
요즘 일본 신문은 고다이라라고 하는 소평이가 대세입니다.
한자 소평을 일본에서는 고다이라라고 읽습니다.
이 소평이는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500m 종목 금메달의 주인공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트 사상 일본에서는 두 번째 금메달이고, 여자로는 첫 번째라니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우리나라가 쇼트 트랙에서 강자라 금메달이 비교적 흔한 편인데 일본은 금메달이 퍽 귀하군요.
이번에도 금메달 두 개, 메달 총 수 10개 이상을 목표로 했다네요.
그리고 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좋아하고요.
아무튼 나도 실제 중계를 통해 경기 장면을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이상화가 비록 은메달에 그쳤지만 정말 장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사연이나 나이를 보니 이 소평이가 정말 대단합디다.
특히 다음 이상화 선수를 위해 흥분한 일본 관중을 진정시키고, 경기 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을 보니.
미국 시다바리하느냐 한국은 안중에 없는 아베라는 친구가 정말 배워야 할 장면이더이다.
한국의 마음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듯 했어요.
이 친구를 며느리 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3초에 걸쳐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농담삼아 이슬람으로 개종을 해야 되겠다는 아들 때문에 바로 접었습니다.
하도 엄마가 추천하는 여자가 많으니 부인을 여럿 둘 수 있는 이슬람 신자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항의 아닌 항의를 아들이 하거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들을 두 명 정도 더 나을 걸 그랬나 봐요? ㅎ
아무튼 세상에는 마음이 바다보다 넓은 사람도 많이 있군요.
밴댕이 속알딱지만한 사람도 요즘 자주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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