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음 품고 살아가기
설교자 : 전 신촌성결교회 담임 이정익 목사
누가복음 23 : 13 - 25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원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을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어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사실하였으되 너희의 고소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저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저의 행한 것은 죽일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무리가 일제히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을 인하여 옥에 갇힌 자러라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저희에게 말하되
저희는 소리질러 가로되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한대
저희가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저희의 소리가 이긴지라
이에 빌라도가 저희의 구하는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저희의 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을 인하여 옥에 갇힌 자를 놓고 예수를 넘겨주어 저희 뜻대로 하게 하니라
설교 내용 가운데 마음에 담은 내용입니다.
예수께서 기도하신 곳은 게세마네입니다.
그 뜻은 ‘기름 짜는 틀’이랍니다.
게시마네라 이름 붙은 곳은 기름 짜는 틀이 놓인 곳이었을거라고 합니다.
물론 기름은 올리브 기름을 말합니다.
올리브 기름은 네 차례로 나누어 짠답니다.
올리브 열매를 부수어 틀에 넣고 첫 돌을 올리고 나오는 기름은 성전 안의 등에 넣는 용도로, 두 번째 돌을 올려 나오는 기름은 식용, 세 번째 나오는 기름은 화장품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로 나오는 기름은 비누 만드는 용도로 쓴다는군요.
마지막까지 쥐어 짜 각기 다른 용도로 쓰이죠.
예수께서 게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 피 같은 땀을 흘리셨다는 것은 마치 올리브가 마지막까지 짜여질 때 어떤 모습인지를 연상하게 한다는군요.
아, 예수님!
성경에는 허툰 표현은 없습니다.
이 말씀을 들을 때 가슴이 찡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기도한 적이 있었는가?
오늘은 참 유익하고 흥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내가 속한 교단인 기성 총회장을 지내시고 신촌 교회를 담임하신 이정익 목사님께서 오셔서 설교하신다는 말을 지난 주에 듣고는 양복을 차려 입고 교회에 갔습니다.
물론 삼애교회입니다.
그런데 주보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나인용 교우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공로패 수상.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담임목사님이 부연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삼애교회 교우 가운데 나인용이라는 연세대 명예교수가 계신데 이 분이 기성 교단가를 작곡하신 공로를 인정하여 기성 교단에서 공로패를 드리기로 하였다고.
그래서 교단 총무가 오셨다 하대요.
교단 총무는 내 고향 교회 선배이십니다.
워낙 오래 되었지만 얼굴을 보니 김진호 목사가 맞았습니다.
지난 해 이정익 목사님이 삼애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셨을 때 나인용 교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내가 그 교단가를 작사했는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지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크게 반성하시고 교단에 말을 전해 오늘 공로패를 드리게 되었다 하네요.
식사 시간에 다시 한 번 인사가 있었습니다.
인사 전에 우리 교단가를 다 같이 불렀습니다.
성결교회 노래
복음의 선구자들 터 닦은 교회...
.
.
성결의 가족들아 이어 나가자.
가사는 이명직 목사가 쓴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은 서울신대 음악과 교수이셨던 김성호 신촌교회 장로님이 관여를 하셨다네요.
그 분도 같이 오셨습니다.
이명직 목사는 교단장, 서울신대 학장을 지냈는데, 사실 친일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름값한다고 이 분을 작사자로 올린 것 같은데 친일 논란이 있고 하니 바로 잡는 것이 좋을 듯.
사실 우리 기성도 친일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반성을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교단가를 참석한 사람 모두 다 같이 불렀습니다.
무교파인 교회에서요.
오랜만에 부르고 듣는 성결교회 교단가였습니다.
그리고 나인용교수님의 감사 인사가 있었구요.
간단한 행사가 끝나고 나도 교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래도 교단 소속 장로이고 내 손녀가 성결교단 6 대째인데 감사를 드려야죠.
이런 행사를 빛내기 위해 전 연세대 총장 부부도 오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삼애교회는 연세대 은퇴교수 모임 같은 분위기가 짙습니다.
참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귀한 일을 겪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양복을 준비해서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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