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돌아 와서리 지내다가 뭔가 허전해 찾아 보니 자동차 등록증(차적부)이 도망을 가서 없어졌더이다.
이놈의 시키가 어디로 도망 갔노?
등록증은 자동차를 사면 따라 오는 파란 표지의 서류입니다.
표지에 ใบคู่มือจดทะเบียน라고 쓰여 있고 번역기를 돌리면 ‘자동차 등록 안내’라고 나오지요.
지가 도망치면 어디를 갔겠어 하고 며칠 동안 물어 보고 찾아 봐도 결국 missing.
missing in action(MIA).
무지 중요한 거라고 했는데 없어졌으니 어쩌지 싶어 이곳에 오래 사신 교민에게 물어 보니 경찰서에 가서 분실 신고하고 서류를 받아 교통국(콘쏭)에 가면 될 거라고.
복잡할 것 같진 않더군요.
다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심지어 상 준다고 오라고 해도 가기 싫은 곳이 경찰서인지라 거기가는 게 영 내키지가 않았어요.
오늘만 놀고 내일부터 이틀 연휴라 일단 경찰서는 미루어 두고 일단 콘쏭에 가 봅니다.
구글 번역기에 ‘자동차 등록증을 분실했어요. 새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요?’를 넣어 태국어로 변환한 다음 화면 캡춰를 해서 미리 준비를 해 가지고.
결과적으로 너무 쉬웠어요.
안내 카운터에 가서 번역기 돌린 것을 보여 주니, 대번 ‘카오짜이’가 됩니다.
종이 한 장을 주더니 3번 창구로 가라고.
못 미더웠는지 직원이 같이 와서는 설명을 해 주네요.
여권을 주니 입국 도장 부분과 신분증 부분을 자기들이 복사하고 다른 서류에 주소와 이름을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30여 분 대기.
대기한 다음엔 담당 직원이 친절하게 불러서 돈 내는 곳을 안내해 주기까지.
이렇게 다시 발급을 받았습니다.
재발급 비용은 55밧이었습니다.
태국에서 뭐하려면 언어 때문에 쫄려 무엇을 하려면 겁부터 드시는 분들.
사실 이렇게 번역기 돌리면 어지간한 건 다 됩니다.
그러니 겁 먹지 마세용.
그리고 이번 일로 경찰서는 안 가도 되었어요.
자동차 등록증은 태국어로 타비얀롯(ทะเบียนรถ)인데 콘쏭에서는 이를 줄여 ‘타롯’이라 하네요.
‘타롯’, 참고로 알아 두세요.
몰라도 누가 잡아 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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