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할배 닭튀김이 조금 늦어져 잠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 온 나베.
닭튀김 집 바로 앞에 있는 야오이라는 일본 음식점 창에 붙어 있더군요.
그 유명한 나베가.
물론 태국어로 쓰여 있어 태국어 문자를 읽지 못하면 알 수 없다는 함정이 있기는 했어요.
나베가 어째서 치앙라이에 등장했을까나?
물론 여기의 나베는 ‘나경원 베스트’의 약자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아니구요.
더더구나 아베를 나경원과 연결한 것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사실 나베는 일본어로 전골이나 찌게를 의미합니다.
야오이라는 일본 식당에서 무슨 무슨 전골 일본어로 나베를 신상품으로 내놓았다는 알림이랍니다.
그 나베가 159밧이라는.
태국의 일본 사랑은 유별납니다.
길거리 자동차는 도요타나 혼다, 이쑤쑤, 닛싼 같은 일본 출신의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 외에도 각종 소비재도 일본 자회사의 것들이 꽉잡고 있어요.
거기에 태국의 동네 풍경을 일원화시킨 7/11.
사실상 태국은 일본의 경제 속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베는 한국도 그런줄 알고 덤벼든 것일테죠.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태국을 방문 중입니다.
기레기들은 오늘도 조국을 씹느라 그 쪽엔 관심이 없어 덜 알려진 감이 있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태국도 경제가 한 나라에 너무 좌우되면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을 테니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좀 줄이려면 한국이 필요하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겁니다.
사실 태국을 포함한 아시안의 경제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요.
성장 잠재력도 그렇고 인구 수도 엄청나죠.
마침 등장한 신남방 정책.
잘 길을 닦아 아시안이 한국의 우호 국가가 되게 해야 하겠죠.
나베 선전 게시물 옆에는 구마모토 현이 내세우는 곰탱이 구마몽(Kumamon)이 있네요.
구마모토의 구마가 일본 말로 곰이죠.
우리 고대어 고마와 통하는.
한국어에서는 고마가 곰이 되었죠.
일본은 구마.
태국은 일본 복제물이라고 흉을 보기 보다는 이들의 홍보 전략을 배워 한국의 이미지를 태국에 심는 노력을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은 한 현도 저렇게 홍보에 나서는구만.
요즘 말 세 마리로 입소문에 오른 별셋 그룹의 재 드레곤은 이런 것에 돈 좀 써 봐라.
빅뱅이나 지 드래곤 또는 BTS를 이용하여 홍보하면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확 잡을 수 있을 텐데.
세금 안 내고 승계 작업이나 하려다 뽀록이나 나고 말이지.
도대체 그 돈 아껴 어디다 쓰려고 하시남?
어쨌든 나베는 일본 것이네요.
물론 여기의 나베는 나경원 베스트의 준말인 나베가 절대 아닙니다.
더더구나 주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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