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9

[치앙라이] 11월 둘째 주일 예배

정안군 2019. 11. 10. 17:06

 

 

 

 

 

 

 

 

 

 

오늘은 차앙라이 제일교회를 떠나 먼 곳으로 출장 예배.

 

흔하게 예전에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표현을 참 많이 썼었죠.

그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의 한 예배당에서 그 곳 주민인 아카족과 함께 예배를 드렸네요.

마을 이름이 ‘매짠루엉’인데 도이매싸롱에서 서쪽으로 대략 5 km 떨어져 있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을 접근로가 비포장이라서 우기 때는 심각했다는데, 다행히 확포장 공사가 끝나 상당히 여건이 좋아졌다네요.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도중에 있는 ‘매떠’ 마을은 오래 전 잠시 매싸롱 주민일 때 매떠 동네에 살던 일본인 유지 상의 초대로 결혼식에 참석한 곳이더이다.

 

아무튼 처음 보는 하나님 안의 형제들과 예배를 함께 합니다.

아카어로 진행되다 보니 별로 아는 게 없습니다.

가끔 숙련된 폼이 나오는 애 봐주기 아님 언제 끝나나 시간 보기.

CCM 한 두 곡과 찬송가 몇 곡이 그나마 생소함을 덜해 줍니다.

 

오늘 소득은 아카어로 하나님은 아다(Adah)라는 것.

이것도 알쓸신잡이네요.

예배 후 친교를 나눕니다.

여기서 재미있게 느끼는 것이 나이에 관계없이 여자들이 먼저 악수하자고 내미는 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좀 생소한 풍경이죠.

역시 다른 나라의 다른 풍속입니다.

 

멀리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이런 곳에 사랑을 전하러 주일마다 오시는 선교사 부부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복음이 별건가요?

예수님이 이 땅에서 펼치셨던 행동과 말씀이 곧 복음인데, 예수님이 전하시고자 한 것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아니던가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복음의 참 의미입니다.

사랑이 아닌 증오를 말하는 자칭 크리스천들은 화 있을진저.

 

예배 후 국경 쪽으로 한참을 오르니 매싸롱의 근원인 샘이 나오네요.

매싸롱에서 매는 강을 뜻합니다.

이 샘에서 물이 나와 모아지고 모아진 물은 관을 통해 이동하여 도이매싸롱 마을의 상수가 된답니다.

식수원이라서 당나라 군대의 쫄병 폼으로 보초를 서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순식간에 안개가 몰려 와 주변을 덮는데 언뜻 보이는 땅 아래을 보니 서 있는 곳이 참 높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태국인 크리스천들이 좋아하는 찬송가가 생각납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그렇습니다.

주님이 만드신 세계는 참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사람과 예배를 드린 하루가 참 의미가 있게 다가 온 날이었습니다.

산마을의 퍽퍽한 그들의 삶은 잠시 접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