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1일
내 마음대로 정한 젓가락 데이.
한국에서는 오늘이 농민의 날
흙 토는 십과 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고 이것이 2개가 있는 날을 농민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서점의 날.
십일이 책 ‘서’자가 닮았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모 과자 회사의 판촉 행사로 만든 빼빼로 데이.
한참 유행하다가 그 모 회사가 일본과 관련이 있다 하여 시들해졌나요?
태국에서는 오늘이 보름으로 ‘러이끄라통’이라는 전통 행사를 하는 날입니다.
지금도 여기 저기에서 터지는 폭죽 소리.
펑 펑 요란합니다.
원래는 강에 촛불을 세운 배를 띄우고 풍등을 올려 악귀를 쫒는 날이라네요.
치앙라이에는 꼭강에서 행사가 있는 모양인데, 최대 행사는 치앙마이에서 열린답니다.
무려 사흘간이나 열리는데, 이 기간 날라 오르는 풍등 때문에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시간이 변경되었다 하네요.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려고 많이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각 가정은 담을 따라 촛불에 켜 놓는 풍습도 있습니다.
밤새도록 켜두는 건 아니고 조그만 초를 이용해 초저녁 정도만 타도록 합니다.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라 보면 참 예쁩니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기에 그 달빛 아래에서 걸어 보았습니다.
여기는 변두리라 풍등 몇 개가 연속으로 오르는 정도네요.
불꽃놀이 하느냐 터지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밝은 달 아래 서니 옛날 배웠던 정읍사가 생각나네요.
러이끄라통이야 내랑은 상관있는 것은 아니라.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그 때나 지금이나 달빛은 정겹게 다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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