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19

[치앙라이] 치앙라이에서 미얀마 인레 호수 가기

정안군 2019. 11. 13. 19:33

 

 

 

 

 

 

 

 

몇 년만에 미얀마 인레 호수에 갈 일이 생겼답니다.

어떻게 가면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나.

 

모로 가도 서울만 된다 하니 인레 호수에 가는 것도 그럴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지도에서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게 정답입니다.

타칠렉(Tachileik)에서 헤호(Heho)까지 한 방에 비행기로 이동.

 

타칠렉은 치앙라이에서 국경을 넘으면 나오는 미얀마의 국경 도시입니다.

여기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면 어지간한 미얀마의 도시와 연결이 됩니다.

양곤, 바간, 만달레이 그리고 인레 호수의 입구 격인 헤호가 그렇습니다.

 

헤호에서 인레 호수까지는 승용차로 대략 1시간이 걸리니 치앙라이에서 타칠렉 맞은 편 태국 도시 매싸이 가는 시간과 비슷하죠.

 

방법은 결정이 되었고 표는 어떻게 하면 제일 싸게 살 수 있을까요?

 

검색을 해보니 미얀마 Air KBZ이 시간대도 좋고 가격대도 좋네요.

구체적으로 가 봅니다.

미얀마 현지에서 헤호 출발 타칠렉 행 가격이 대략 10만원 정도였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그런데 와이페이모어에서 검색해 보니 13만원이 살짝 넘게 나옵니다.

익스페디아에서 검색을 해 봐도 이 금액과 비슷하고.

 

그렇담 미얀마 타칠렉에 가서 직접 사기로 합니다.

한 명이 아니고 네 명이 가게 되니 가격차가 상당하니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겠죠.

한 명당 3만원이 싸면 왕복이면 곱하기 둘, 여기에 곱하기 넷.

대충 20만원이 좀 넘게 싸네요.

 

그럼 가 봅시다.

 

난 은퇴 비자를 받았고 멀티 비자이니 아무 것도 미리 준비할 것이 없이 그냥 바로 매싸이 국경에 가면 됩니다.

리엔트리 비자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매싸이 시내에 있는 이민국에서 받으면 편하겠죠.

미얀마 입국할 때 한국 사람은 한 달 무비자입니다.

태국 이민국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국경을 이루는 다리를 건너 미얀마 이민국에서 입국 심사를 합니다.

미얀마 입국 심사는 태국처럼 입국 카드 같은 것이 없어 너무 편하네요.

미얀마로 들어 가면 타칠렉이라는 도시인데 시작부터 환영 인파가 대단합니다.

나를 반기는 것이 아니라 내 주머니 속의 돈을 반기는 것이겠죠.

미리 구글에서 KBZ 항공사를 검색하였더니 국경에서 대략 2.5 km정더 떨어진 KBZ 은행 2지점 옆에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택시나 툭툭이 기사에게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 보니 처음에는 엄청나게 불러 대더니 50밧까지 떨어지더이다.

아쉬울 게 없어 좀 더 들어 오니 썽태우가 서 있습니다.

이게 시내 버스 역할을 하는 것인데 한 사람 당 10밧이라고.

미얀마 땅이지만 자기네 돈인 짯은 뒷전이고 태국 화폐인 밧 세상입니다.

걸어 가는 속도보다 쬐금 빠르게 가는 썽태우로 KBZ 항공사 지점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어요.

점심 시간인가?

문을 흔들어 보니 안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와서 문을 열어 줍니다.

사무실 안은 아무도 없고 한산한 것이 어째 이상합니다.

피차 시원찮은 영어로 문답이 이어지다가 전화를 건네 줍니다.

말 끝마다 써(Sir)를 칼 같이 부치는 상대방과 몇 번의 통화 끝에 자기는 올 수 없으니 나 보고 공항으로 오랍니다.

그냥 여행사에서 살까 하다가 공항을 알아 둘 겸 가보기로.

 

오토바이 뒤를 타고 공항까지 갑니다.

시내에서 제법 거리가 있네요.

요금은 100밧이나 5000짯.

우린 두 명이라서 한 대에 같이 타고 갔는데 무조건 곱하기 둘이랍니다.

씰데 없는 소리 말어.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 가니 따라 오네요.

그러던지 말던지.

오토바이 기사가 비행기 회사원에게 뭐라 합니다.

우린 두 대가 아니라 한 대에 둘이 타고 왔다고 하며 돈을 주지 않으니 항공사 직원이 5000밧을 주네요.

무조건 두 당 5000밧이 맞나 봅니다.

 

어찌 한국 사람이 미얀마 사람들에게 삥을.

5000밧을 괜찮다고 하는 회사원에게 주었습니다.

 

아무튼 비행기 표를 잘 샀습니다.

편도가 대략 95달러.

직접 미얀마에 와서 산 게 잘한 선택이었죠.

 

공항에서 국경까지는 나라시 택시도 있네요.

일 인당 100밧이나 5000짯인 듯.

처음에는 둘이 300밧이라 해서 오토바이 택시 쪽으로 모션을 취하니 대번 200밧 내라고.

나라시할 사람이 없으니 둘 만 태우고 바로 출발.

택시는 택시지만 형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게 없네요.

길에는 질 나쁜 휘발유를 써서 매쾌한 매연이 자욱.

역시 미얀마는 아직도 미얀마입니다.

 

치앙라이에서 인레 가기 정리합니다( 1 부 )

1. 매싸이 국경까지 갑니다(리엔트리 비자가 필요한 사람은 미리 받으시고)

2. 태국 국경 이민국에서 출국 심사를 하고 국경을 넘어 미얀마 이민국에서 입국 심사를 합니다.

3. 시내 로터리 부근에서 오토바이 택시나 썽태우를 타고 타칠렉 공항까지 갑니다(1 인당 100밧이나 5000짯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4. 공항 안의 KBZ 카운터에 가서 헤호까지 표를 구입합니다(헤호까지 대략 95 달러)

 

2 부는 실제로 가기인데 이건 나중에 직접 가 보고 올리지요.

타칠렉에서 헤호가는 비행기는 12시 25분 출발인데 무려 두 시간 전인 10시 20분까지 오라네요.

국내선의 국제선화...ㄷㄷㄷ

 

@ 혼자일 때는 스카이스캐너나 와이페이모어에서 싼 걸 찾아 사시는 것 추천

여러 명의 표를 구입하고자 할 때는 직접 구매 방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