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 정착 2020

[치앙라이] 나들이 데이 - 도이싸웅오(ดอยสะโง้)

정안군 2020. 2. 29. 21:42

 

 

 

 

 

 

 

 

 

 

 

 

 

 

 

 

치앙라이 20경 가운데 푸치파 쪽 말고 하나 남은 ‘도이싸웅오’라는 곳을 가보기로 한다.

도이싸웅오는 치앙쌘의 골든트라이앵글과 가까운 곳이다.

도이가 붙는 것을 보면 산인 듯 한데, 그 동네는 높은 산이 없어 별로 기대는 되지 않았다.

가 보면 알겠지.

아님 말구.

 

구글에서 찍어 보면 일단 1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매짠에서 치앙쌘 가는 도로 1016을 탄다.

그리고 중간에서 4010번으로 갈라져 얼마를 가다가 4001번을 따라 가는 것으로 나온다.

제법 복잡하다.

하지만 벌건 대낮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니 일단 출발.

4001번 도로까지는 잘 갔다.

그런데 중간 쯤에 구글이 시골길로 인도하더니 그 다음은 비포장길로 변한다.

뭔가 이상해 오토바이 타고 나오는 아줌마에게 물어 보니 이 길로 가면 안 된다고.

시계 방향으로 돌아 가란다.

거, 쉽지 않네.

 

4001번을 따라 계속 가면서 다시 구글로 연결하니 1290번 도로로 이어지는 길로 안내가 된다.

그렇게 얼마를 가니 오른쪽으로 안내판이 나오는데 여기도 산길이지만 포장길이었다.

 

작은 언덕을 넘으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방향이 도이싸웅오 가는 길이다.

배기량이 작은 우리 차는 갤갤거리며 간신히 올라 갈 급경사가 나오고 정상 부근 쯤 가면 비포장 길이 나오는데, 그 부근이 정상적인 차량이 갈 수 있는 끝이다.

그곳에 있는 아카 마을이 제법 크다.

거기에 주차장으로 쓰는 주차장이 있고 거기서 정상까지는 험한 비포장이었다.

600여 m 쯤 되니 걸어 가도 되고 왕복 200밧하는 셔틀 트럭을 이용해도 된다.

우린 시험 삼아 트럭을 이용해 보기로.

트럭은 상태가 험한데 길은 더 험하다.

4륜 구동 차량이나 갈 수 있는 험한 길인데 트럭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잘 올라 가더라.

 

정상은 넓은 평지인데, 날씨가 맑으면 경치가 좋겠으나 오늘은 연무가 짙어 별로 좋지 않았다.

커피숍도 있고 리조트도 있으나 별 감동이 없다.

그래도 별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앞으로 펼쳐지는 평지 모습이 멋지다.

날이 좋으면 감동이 몇 배가 되려나?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정상 조금 아래 쪽에 있는 스타 도이 카페(Star Doi Coffee)는 이 곳이 왜 치앙라이 20경에 꼽혔는지 증명을 해 주는 곳이었다.

여기를 올 때 이 카페를 찍고 오면 제대로 안내가 된다.

 

카페가 동향이니 일출 모습은 장관이겠다.

사람이 많이 꼬이는 파히 마을보다 이곳이 더 장점이 많지 않을까 싶었던.

얼마나 높을까 고도계를 보니 600 m

치앙라이가 해발 400 m니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나 주변은 평지라 멀리는 라오스 카지노 건물까지 보이던데 날씨만 맑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그러면서 드는 생각.

이제까지 왜 여기를 몰랐을까?

 

매싸이에서 골든트라이앵글로 갈 때 꼭 추천할 곳이다.

참고로 숙박 시설도 있는데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게 비싸서 비추.

하지만 4발 오토바이를 타고 산 길을 누비면 신날 것 같았다.

사용료는 모름.

 

이곳을 가려면 Star Doi Coffee를 찍고 가시라.

도이싸웅오(ดอยสะโง้)를 찍으면 이상한 곳으로 인도한다.

 

대중 교통으로 접근은 불가능하니 최소한 오토바이라도 타야 갈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