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가좌동에 인연이 생겼다.
인연이 생긴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련시장이 있는데 근처 백련사에서 이름이 온 듯.
그 시장 건너편에는 젊은 날 길진 않지만 생활의 근거가 된 곳이 있다.
선거하는 날, 그곳에 몇 십년만에 가 보았다.
허름하고 복잡해지긴 했지만 시장이 있었고 그 앞 골목은 여전히 있었다.
여전히라고 하는 것은 곳곳에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겨서 모습이 완전히 바뀐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몇 십년이 지난 다음이라서 골목은 같은 골목이었지만 주변 집들은 거의 모습을 바꿨다.
간혹 같은 분위기였던 아래 상가 위 주택 스타일의 집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옛집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음주 운전하는 듯한 차량이 덤벼 들어 간이 콩알만해 지는 사건도 있었다.
역시 서울이란 동네는 위험이 늘 주변에 있는 듯.
중간 휴게소에 들렀는데 한참 개표 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종로가 박빙으로 나온다.
미친 거 아냐?
괜히 흥분하면 운전이 힘들어져 조용히 집에 돌아 와 TV를 켜니 개표가 많이 진행되어 여기 저기에서 미통당 토벌이 시작되고 있었다.
토벌은 TV에 맡기고 아침에 일어나니 미통당은 이미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우리 동네와 경남 부산이 좀 아쉬웠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최상.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이번 선거는 양쪽 진영이 최대 화력을 동원하여 한 판 벌렸고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돌아 가는 걸 보면 앞으로 몇 십년은 변하지 않을 듯.
왜?
똘똘한 친구들은 그쪽으로 가질 않으니.
이번 선거가 영호남 지역 갈등을 높였다고 헛소리하는 사람이 있다.
뭔 개소리?
계산해 보자.
미통당은 경상도 빼고 30석
민주당은 전라도 빼고 130석 !!
어떤가?
콜드게임 인정?
영호남 갈등이 아니고 미통당이 찌글어진 게 이번 선거 결과이다.
추억이 머무는 곳을 가 보면 옛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라 새삼스럽지만 그걸로 끝이다.
왜?
현재 나는 그곳에 없기 때문이다.
옛 기억에 머물러 살면 이름에는 미래가 있지만 실제는 없는 미통당 꼴이 된다.
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헛소리만 하고 있는 영남 출신 미통당 당선자를 보면 민주당의 앞날은 아주 밝아 보인다.
하긴 북한에서 몹쓸 짓하고 넘어 온 아자씨를 국회의원으로 뽑아 주는 당에게 무엇을 바라랴?
부모가 북한 출신이라고 문재인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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