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참'이란 글자가 붙으면 괜히 고귀해 보인다.
그래서 '참'이슬도 등장했겠다.
나리는 종류도 참 많다.
그 중 참나리가 이름만으로도 갑이다.
그 귀한 참이 들어가 있으니.
나리 종류에 까막눈이었던 나도 이젠 참마리와 중나리는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알면 참 쉽다.
잎 사이에 팥알 같은 것이 붙어 있으면 참나리이다.
그리고 시기도 참나리가 좀 늦게 피는 듯 하다.
계명산 샘터 가는 길 중턱에 조그만 산야초 밭을 만든 분이 계신다.
그 분이 선택한 꽃 종류에 참나리도 있었다.
사실 참나리는 흔한 편이다.
동네 꽃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그러나 언뜻 보지 말고 한번 자세히 보시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갈 그 정도의 꽃이 아니니.
여기부터는 그냥 하는 소리.
요즘 산에 가면 날파리나 모기가 꽤 성가시다.
퇴치법을 알아보니 이 친구들이 산초나무 냄새를 싫어한단다.
해서 산초나무 잎을 떼어서 모자에 꽂아 보았다.
정말 날파리와 모기가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기는 개뿔.
샘터에 잠시 앉아 있다가 모기 식사감이 되었다.
산초나무 냄새를 싫어한다고 엉뚱한 소리를 한 사람이 누기여?
한번 해 보고 써라.
하여튼 하나 알았다.
날파리나 모기 쫓는 데는 산초나무는 영 파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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