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1 살이

남산에서 만난 둥굴레

정안군 2021. 5. 14. 14:17



둥굴레는 차로 유명하다.
실제로 둥굴레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둥글레차는 알고 있을테니.
그 둥굴레가 꽃이 피었다.
희고 작은 꽃이다.
둥굴레는 뿌리를 볶아 차로 끓여 먹는데 구수하기가 이를데 없다.
꽃이나 열매나 모난 곳이 없어서 둥굴레라 부른다고 한다.
사람도 둥굴레처럼 모나지 않은 사람이 좋을 수 있으나 그러나 어쩌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치고 모나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그런 사람이 좋은 시절만 만나서 살면 그렇게 죽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 보기도 하고 자기 눈에서 눈물도 흘리면 모났던 사람도 둥굴레로 변하기도 한다.
추사 김정희도 그랬고 송강 정철도 그랬다.
그러고 보면 인생살이가 순탄하기보다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야 비로소 성숙한 인간이 되는가 보다.
역시 세상살이에 공짜는 없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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