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둥이 언니 ‘호’와 함께 하느냐 몸은 천근 만근이 되었고 눈은 십리나 들어가서 책을 통 읽지 못했어요.
몸의 에너지가 쉽게 방출되는 몸뚱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에너자이저하고 놀아 주려니 여러가지로 무리였습니다.
그러니 육아는 젊어서나 해야지 늙어서 하면 골병의 지름길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네요.
오늘도 손주 육아에 힘쓰시는 할배와 할매.
부디 뭐라 할 말이 없스요.
드디어 어제 호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 해방을 맞았습니다.
815 해방이 이보다 더 좋았으랴 싶어요.
역시 아이를 길러 봐야 아이 키우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겠네요.
이렇게 힘든 것을.
물론 지금과 젊은 시절의 사정이 같을 순 없겠지만 두 아이를 키울 때 아내를 많이 도와주질 못한 것이 많이 미안합니다.
요즘 터키에 꽂혀 도서관에서 터키에 관한 책을 많이 빌렸습니다.
그 중 장원은 이호준의 터키 기행입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 기행(이종헌)’, ‘터키 박물관 산책(이희수)’,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조윤수)’도 나름 특색이 있고 괜찮았지만, 책의 분량이 줄어가는 게 아까울 정도인 책은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책이 이호준의 책이었어요.
한 권이 아니라 3권 시리즈이니까 으뜸 상까지 주어야겠군요.
1권은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입니다.
터키 서남부 지역에 대한 소개입니다.
글을 참 재미있게 썼어요.
내용은 이종헌의 책과 많이 중복된 것을 보니 그 책을 많이 참고하였나 봅니다.
1권을 읽을 때는 2권의 존재를 몰랐어요.
빌려 온 책이 1권과 3권이었거든요.
1권을 다 읽고 나서 나머지 책을 읽으려고 보니 시리즈 3권이어서 책갈피를 보니 2권이 있더군요.
이런.
어째서 빼먹었을까.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가 찾아 보니 없네요.
어째 이런 일이.
사서라도 봐야겠다 싶어 찾아 보니 절판되었다고. ㅠ
어디서 중고책이라도 구해 봐야 하나.
그 2권은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입니다.
아브라함님 어디가면 중고 사적이라도 구할 수 있대요?
그건 그렇고
3권은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강을 걷다’입니다.
아직 읽지는 않했는데 1권을 보면 재미있을 확율이 99.87%쯤 될 것입니다.
터키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땅만큼 팔자가 사나웠던 땅이 있었을까 싶네요.
땅 팔자가 그러니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은 얼마나 험한 세월을 살았을까
요.
흥망성쇠는 모두 전쟁이 그 원인입니다.
모든 문명은 전쟁으로 흥하고 또 전쟁으로 망하고.
터키에 관심이 크던 작던 이호준의 터키기행 시리즈 읽어 보시길.
그나저나 2권을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지 아는 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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