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척 포근만 했다.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나들이 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껄적지근한.
그래도 봄이 오는 길목이니 이런 날씨에 잔차 나들이를 안 하면 누가 잡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오늘은 시동을 걸어보자고.
웬일이래.
늘 쉬던 장소인데 누가 보면 안개가 자욱한 줄 알겠네.
그냥 사진을 잘 못 찍어 이렇게 나왔슴다.
여기도 늘 쉬는 장소.
달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
옆에서 두 노인네가 막걸리를 드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는데 한참 들어 봐도 뭔 소리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이렇게 시절을 보내는가?
강에는 오리가 참 많았다.
얘들아 너네도 5년마다 대표를 뽑니?
사람들은 정신이 헤까닥 하면 이상한 사람도 자기들 대표로 뽑는단다.
히틀러, 부시, 명바기 그리고 그네 누나.
물론 좋은 사람도 뽑기도 하지.
너네들은 안 그러니?
오리가 사는 세상과 사람이 사는 세상.
뭐가 다를까 궁금해진다.
한 동안 안 탔더니 꽤 힘이 들었다.
대충 40 km를 2시간 35분이나 걸려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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