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은 점심 식사를 위한 시장도 보고 MLB도 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한결 모든 일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근처 마트 위치도 훤하게 되었고 심지어 터키식 목욕탕 하맘도 알게 되었으니.
점심은 비프스테이크로.
소고기는 Dana라고 쓰여 있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송아지라네요.
연한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인가?
살 때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종업원이 얇게 저며주기도 하고 또 두드려 주기도 합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먹기 좋게 해 준다는 소리일 테니.
마블링 어쩌고 하는 한일 스타일 소고기가 아니라서 조금 질기긴 하지만 태국 소고기처럼 고무 씹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싸니.
소시지도 소고기로 만든 놈.
밥을 먹고 좀 멀리 있는 켄트 파크라는 곳에 소풍을 갑니다.
3 Km가 좀 넘지만 처음 보는 거리라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만난 Love Island.
도개교인가 봐요.
중간이 열리는.
배가 지나갈리는 없을 것 같더구먼.
아무튼 그림처럼 예쁘네요.
화려한 꽃나무를 만났습니다.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더니 오동나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동나무 꽃은 보았지만 이처럼 풍성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 동네는 다 풍성한 가 봐요.
단 한 가지 남자들 머리숱을 빼고는.
이 나라는 유난히 대머리가 많아 머리칼 심는 기술이 발달했고 가격도 싸다고.
이런 하천인데 배가 지나다닐 리가.
물이 별로 맑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오염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외곽에는 이런 깔끔한 주택 단지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고층 아파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 왔네요.
켄트 파크.
오동나무들 꽃이 만발해서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깔끔한 어린이 놀이터.
이런 것만 보면 우리 둥이들 생각이.
놀이터에서 둥이들과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누가 보면 몇십 년 지난 줄 알겠네.
그래도 추피를 흉내 내어 옷 서랍에서 몽땅 꺼내 놓고 깔깔거리던 호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공원 안 매점의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가게.
위치 완?
올.
알록달록 아이스크림이 그릇에 담깁니다.
이렇게요.
돈두르마는 좀 비싸네요.
그래도 너무 맛있으니 그 정도는 괜찮아요.
화사한 봄날 풍경.
날은 그다지 덥지 않았지만 햇살은 중동 사막 수준.
그러다 만난 호숫가 쉼터 Bauba Cafe.
치앙라이의 싱하 파트에 있던 부피론 레스토랑 생각이.
굳이 비교하자만 부피론이 좀 우세.
여기는 지대가 낮아 전망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는데 조금 지나니 많이 등장하더군요.
이런 곳이 있었단 말이지.
여기는 앞으로 여러 번 올 것만 같은 느낌.
애플 티 터키식 커피 그리고 사라다 이렇게 시켜 보았어요.
가격은 82리라.
장소가 어디든 가격차가 그다지 나지 않고 그냥 싸네요.
공원 안 어딘가에 우리나라 파주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기념으로 남겨 둔 장승같은 것이 있다 하던데 찾기는 너무 뜨거워 그냥 패스.
올 때는 트램을 이용했습니다.
길거리에는 마스트를 한 사람이 없지만 트램을 이용할 때는 거의 마스크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오후에는 하맘을 가 보자 하여 하맘 거리를 찾아갔는데 여기는 건물 안에 남녀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자체가 남녀 구별이 있더군요.
그래서 여자 하맘에 아내가 입장하고 나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맘을 이용하는 방법은 처음 입장할 때 돈을 내고 안에 들어가는데 들어가 세신을 하게 되면 돈을 더 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이용하면 된답니다.
구조도 우리랑 거의 비슷하다네요.
나도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요.
하맘 입장료는 12리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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