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선 - 진행 구간
노란선 - 오늘의 발길
오늘은 갈길이 멀다...
예상 시간은 7시간 정도...
백두대간 거리를 생각하면 긴 거리는 아닌데 고속도로 수준인 백두대간에 비해 경계 돌기는 길 찾기가 만만찮으니 오늘도 산길이 잘 나있기만을 빌 수 밖에...
삼당마을비
오늘은 지난 번에 보아둔대로 삼당마을 들어가는 길입구에 장수촌 식당이 있는데 그 옆으로 돌아 바로 능선으로 붙는다..
그냥 과수원을 횡단하면 될 것 같아서 들어 갔더니 그 집 개들이 밥값하느냐 대단하고...
낮은 능선에 올라서니 산길이 분명하다.
일단은 다행...
과수원가를 따라 가다보니 안내판까지..
완전 감격 모드다 ㅎㅎ
안내판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하면 감곡 문촌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계속 만난다.
오갑산은 꽤 알려진 산인듯 산길이 확실하고 표지기도 많이 붙어 있는 편..
한 오르막 정점 - 아직 갈 길은 멀다
갈림길
웬 행성 바위?
바로 요 놈인데 이름값을 못한다
능선상으로 전망이 좋은 곳이 가끔씩 있어서 지난번 길을 보여주곤 한다.
지나온 길
앞에 보이는 산이 오갑산
한 봉우리를 우회하여 내려서면 아홉사리고개이다.
일반 등산로는 감곡쪽에서 접근하는 편인듯 그쪽으로는 길이 확실하고 앙성쪽에서는 거의 아래까지 아스팔트 포장도로까지 되어 있다.
아홉사리고개
아홉사리고개 안내비
아홉사리고개를 지나면 경사가 무척이나 심하다.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이 근처에서 왜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말해주는 듯....
허나 높이는 어디가는가?
결국은 정상에 서고 마는데...
정상은 감각이 무척이나 좋고....
오갑산 정상석 - 역시 음성군 차지
정상은 이진봉으로도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정상에서 본 중부내륙고속도로
오늘 스치듯 지나온 산 - 가운데에서 높은 산
정상에 서면 역시 내려가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살 수는 없는 법...
또 오늘은 갈 길이 멀기에 나선다.
진행 방향은 여주군 점동면 방향...
그리고보니 이제까지 충주와 동행하던 음성과는 이별이고 도가 바뀌어 경기도 점동면이 충주시 파트너가 된다.
이제 높이가 비슷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조금 가니 다시 비석이?
오갑산 임진봉이란다...
정상 감각은 좀전의 이진봉에 비해 훨씬 떨어지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듯...
비석 뒷편에는 그 내용이 구구절절 적혀있는데...
요는 임진왜란 때 이곳으로 피난온 사람들이 있어서 임진봉이라고 했다는 내용...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를 참조하시라...ㅎ
오갑산 임진봉비
그런데 조금 더 가니 이번에도 또 비석이..
조금 낮아진 것 같은데 높이는 전에 있던 2개와 같다.
그냥 보기에도 훨신 낮은 것 같은데..
이것은 충주시 앙성면에서 세운 것...
그래도 앙성면 사람들이 충주 체면을 세워 주는 것 같은데 아마도 좋은 목을 빼앗겨 좀 떨어진 이곳에 이것을 설치했나 보다..
충주 앙성면에서 세운 오갑산비 - 표시된 높이는 전과 같다
이번에는 헬기장...
골고루 한다.
첫번째 헬기장
조금 더 가면 또 헬기장.
그러나 이번에는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갈라지기 때문..
헬기장 오른쪽을 따라 돌면 능선을 따라 길이 나있고 이것이 경계..
다행히 표지기가 ㅎㅎ
두번째 헬기장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거의 자연 상태로 돌아가기 직전인 임도가 나온다.
차량은 다니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길이 자연 상태로 돌아 갔지만 등산로로는 너무 훌륭하다.
그냥 임도를 따라 가면 되니 이것은 산행중에 하는 호강이 아닐 수 없고.. ㅋㅋ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 임도
임도를 따라 가는 것은 너무 쉬운 일..
허나 계속 임도가 경계는 아니다.
지도에서 꾸불꾸불한 임도 직전에 그러니까 내리막 직전에 오른쪽 능선길을 타야 하는데 걱정이 없다.
왜냐 하면 표지가가 안내하므로...ㅋㅋ
이 표지기는 충북 경계 따라도는 분이 설치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경계는 충북과 경기도의 경계이기도..
여기가 임도와 충주시 경계 갈림길
충북도계 따라가기 표지기가 ㅎㅎ
처음 갈림길부터는 전기철탑을 세우느냐고 써먹던 길인지 완전 고속도로다.
해서 너무 너무 해피했는데...
그러나 즐거움은 계속 되지 않는다.
지도상의 마골산 부근에서 독도에 실패한 것...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옆 능선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길을 미리 돌아 놓지고 만 것...
한참을 산속에서 헤메다가 내려오니 앞쪽에 낮은 산이 이어지고 왠 공사판이 있다.
지도상에는 왼쪽으로 산이 없어야 되는데...
공사장으로 지나는 길을 따라 가는데 전신주에 붙어있는 선전지를 보니 여기는 여주였다...
시간은 3시 무렵...
4시간 반을 진행한 것...
김이 새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한다.
고개 하나를 넘어 내려오니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이라는 곳이다.
대충 지도에서 파악이 되고....
다음은 닭머리고개라는 곳에서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 일정을 접는다....
충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시내 버스편을 알아보니 일단 앙성에 가면 11시 40분에 단암가는 버스와 연결이 된다.
이 버스는 단암에서 나올 때 저전을 거치게 되어 있고..
해서 충주 버스터미널 앞에서 10 시 40 분 정도에 지나가는 감곡행 버스로 일단 앙성까지...
앙성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종점인 단암에서 한 15분 정도 있다가 앙성으로 돌아오는 도중 저전에서 내린다.
저전 마을입구에서 닭머리고개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시골길...
왼쪽으로는 시그너스 골프장이다.
하여튼 이쪽 앙성에 오니 왠 골프장이 그렇게 많은지...
닭머리고개
닭머리고개에 서니 다행히 표지기가 하나 붙어 있다.
풍류산과 고양봉에서도 본 표지기인데 정말 대단한 분이다.
길은 잘 나있다.
닭머리고개 입구 표지기
저번에 따라가다 잃어버렸던 충북도계 표지기도 갈림길에 가끔씩 걸려 있어서 헤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지난 번은 왜 그렇게 헤맨는지...
갈림길
정오 무렵이고 산길은 대략 북쪽이라서 그림자 방향으로만 나가면 대략 틀림이 없다
지난번에 헤맸던 능선과 그 아래 공사장
왼쪽으로는 지난 번 헤맸던 공사장이 보인다. 왜 저쪽에서 헤맸는지 원...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지만 그 때는 정말 막막했다.
도대체 지도상에서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줄을 알지 못했으니..
그것도 낮아빠진 구릉지대 같은 곳에서...
하긴 높은 산보다 낮은 구릉 지대가 독도하기는 더 어렵다.
충주시쪽은 이발을 잘 했다
낮은 능선이라서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해도 크게 힘든 곳은 없고 다만 닭이머리고개 부근은 많이 깎아 놓아서 내려 올 때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면 된다.
닭이머리고개.....
닭머리고개...
아마 지금 타고 있는 능선이 닭의 목처럼 길게 늘어져서 나온 이름같다..
충북 충주와 경기도 여주 경계
닭이머리 고개
워낙 많이 깎아 놓아 다시 능선에 올라갈 길이 마땅하질 않는데...
중간에 배수로가 있어서 그 배수로를 타고 오르기로...
올라가니 바로 산길로 이어진다..
오늘은 길 때문에 고생을 안 할것 같은 느낌..
조금씩 남한강이 보인다
낮은 능선부를 오르락 하다 보니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양쪽으로 전망이 좋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왼쪽 - 충주 단암과 강원도를 잇는 다리
오른쪽 남한강 지천인 청한천과 멀리 보이는 남한강
좀 더 나가면 기가 막힌 전망대가 나온다...
너무 너무 멋있는 곳.....
남한강 대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소재지
그 전망대 바위
산이 높다고 경치가 좋고 낮다고 경치가 좋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말해주는 곳...
시간도 널널하고 날씨도 좋아 여유를 부린다.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조금 더 진행하면 갈림길...
도계 진행표시는 오른쪽...
그런데 가면 갈수록 왼쪽으로는 급경사를 이루고 그 끝은 강이다.
마치 부여 낙화암같은 곳....
가만 생각해 보니 이대로 가면 산을 내려가더라도 오른쪽으로 갈 방법은 수영해서 가는 방법 밖에는 없고 왼쪽 경기도도 해서 가려면 봉우재를 넘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어짜피 그렇게 해도 경계를 잇는 것은 불가능....
쉽게 가자...
그냥 온 길을 되돌아가 적당한 안부에서 왼쪽 남한강 대교쪽으로 치고 내려온다.
갈림길 - 경계는 오른쪽인데...
내려 오긴 했어도 혹시 강쪽으로 내려오는 산길이 있을까 해서 둑방 위쪽으로 해서 더 가본다.
길이 있어서 산위로 이어지나 했더니 왠 도사가 사는듯한 집이 덩그렁...
그리고는 절벽이다...
절벽 아래 도사네집
충주와 경기도의 접경 - 그대로 강위로 떨어져 길로 이어지지 않는다
뚝방길
뚝방길을 따라 다리쪽으로 걸어오는데 표지기가 하나 덜렁 달려 있다.
원래 경계는 강 중간이지만 이 뚝방을 따라 진행할 수 밖에 도리가 없지...
남한강 대교
오늘도 시작은 괜찮았는데 마지막이 이상하다.
역시 올라갈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내려올 때 독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을 느낀다.
이제 반쯤 진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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