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수요일
어제 아침은 그나마 두 개 중 선택이더니 오늘은 고를 것도 없이 나시고랭이다.
오늘로 이 호텔은 땡 하기로 한다.
다른 곳으로 가잖다.
어쨌든 오늘은 투어 데이.
오늘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짐을 싸서 로비로 내려왔다.
9시가 되니 우리와 동행할 젊은 애들 두 명이 오는데 히딩크의 나라 홀란드란다.
그네들은 네덜란드라고 하질 않는다.
역시 히딩크로 대화 시작.
차가 왔는데 미니버스도 아니고 우리나라 SUV 형태의 7인승 작은 차.
한 놈이 미리 타고 있었는데 계속 일본놈들 이야기이다.
우리를 일본놈이라고 생각하나.
미리 한국인이라고 했는데도 계속 일본 이야기를 하니 신경이 쓰이는데.
그 놈은 브라질 산이란다.
결국 브라질 산은 과 홀란드 산과 비슷한 종자라서 홀란드 얘들과 같이 잘 놀았다.
처음 간 곳은 Tabek Patah라는 그냥 시골 마을.
한 집에 들려 여기 저기 들여다본다.
바나나도 있고 망고 나무도 있고 또 계피나무도 있고 있고 있고.
그런데 홀란드 총각 한 놈이 코피를 엄청나게 쏟는다.
같이 다니는 처자는 심히 걱정이 되는 표정인데.
뭐 코피 나서 죽지는 않겠지.
자슥 혹 지난밤에 너무 무리한 것은 아냐?
Sungai Tarad
커피도 만들고 바나나 과자도 만드는 곳이다.
사고 싶으면 사고, 말고 싶으면 마는 곳.
숭아이는 말레이어로 강이라는 뜻이라고.
태국에도 있다.
숭아이콜록.
물론 말레이시아와 경계되는 마을.
다시 물레방아가 있는 마을을 들려서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물소가 왠 사람들인지 궁금해서 물끄러미 쳐다보던 마을이다.
한 식당에 들려서 점심을 먹는다.
마침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비가 오는 모습을 보니 웬지 분위기가 나는데 그 비속을 거위와 오리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신났다.
가이드는 파당식이라고 했고 파당식이라는 것이 먹은 음식에 대한 값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먹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두 모녀는 닭고기를 엄청나게 먹어대고 이것저것 반찬을 먹었는데 나중 계산할 때 보니 손 댄 것은 모두 계산을 해야 하더라고.
크게 비싼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생각하고 모두 손대면 돈이 예상외로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
또 계속해서 다른 곳을 방문하는데 비가 오다말기를 반복한다.
이곳은 이 동네 왕이 살던 궁전도 있고 그러긴 한데 대단한 권위를 누리던 왕이 못되어선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미낭카바우 형태의 궁이라는 것.
다음은 한 전통 마을
동네 청년들의 사냥중이었다.
멧돼지 사냥인데 개를 이용한다고.
이슬람 사람들은 돼지 고기를 먹지 않을텐데 왜 사냥을 하냐고 물으니 개 먹이용으로 사용한다고.
개 먹일려고 멧돼지를 사냥한다고?
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우리야 이방인이다.
비는 잠시 후 멈추고 우리는 SINGKARAK이라는 호수도 들렸는데 충주호라는 호수 주변에 사는 우리라서 그다지 별스런 것은 없다.
장모님 말. 별 구경 거리는 없는 것이었다고.
뭐 그래도 이 사람들 사는 것 보았으면 되었지 뭐.
파당판장의 옷 가게와 목각 전시장을 방문하지만 싱가랑 산을 배경으로 한 하늘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 방문 자체는 별스런 것이 없었다.
부킷팅기로 돌아오는 도중 가이드는 우리에게 계속 내일도 다른 곳 투어를 하라고 꼬드기지만 그냥 노코멘트.
부킷팅기로 돌아와서 아시아 호텔에 내려 달라고 했다.
브라질 산 청년은 오늘 밤차로 또바로 가고 홀란드 애들은 이곳에서 하루 더 있는 다고 한다.
여기서 또바까지 16시간 정도 간다고 하는데 홀란드 애들은 극기 훈련이었단다.
어떤 애 엄마는 애를 안고 그 자세로 16시간을 오더란다.
와 정말 눈물나는 모성애지만 나중에 몸에 이상이 안 생길까?
아시아 호텔은 인기가 있는지 스탠다드(12만)는 완전 풀이고 VIP만 있는데 3명이 자기에 좋은 조건인 것 같다.
해서 여기서 하룻밤 자기로 한다.
저녁은 여행자 거리에 있는 BEDUDAL CAFE에서 먹기로.
이 부킷팅기의 CAFE는 술, 음식을 팔고 또 여러 가지 투어도 운영하며 표를 팔기도 하는 복합 기능의 장소이다.
그래도 서양 음식이 입에 맞는다.
어찌 된 일인지..
동양 사람인데 동양 음식에 적응이 안 되고 서양 음식에 적응이 되니 원.
1시간을 넘게 기다리며 음식을 먹는데 이 CAFE 모기도 같이 포식을 한다.
옆 식탁에 LP가 있어 마닌자우 호텔을 찾아보는데 그 책 주인은 뉴질랜드 할아버지였다.
무척이나 활달한 할아버지인데 싱글로 여기저기 다니시는 분인 듯.
또바 호수가 너무 좋다고 꼭 가보라고 한다.
자기는 2주나 있었다고.
홀랜드 젊은 애들도 너무 싸고도 좋았다고 했는데 그 쪽으로 갔었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하지만 마닌자우도 좋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LP에서는 마닌자우의 TAN DIRIH 호텔을 추천한다.
메모를 해두고.
인터넷 방에서 파당 호텔을 검색해 보니 여러 개가 나온다.
그 중 하나로 가면 될 테고.
내려오는데 TURRET CAFE가 좋아 보여 기웃거리니 좀 전 CAFE 사장이 그곳에서 나온다.
여기도 운영하냐고 하니 그렇단다.
재주도 좋구만.
모처럼 남의 나라 음식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밤은 재미가 좋질 않았다.
길거리 오토바이 소음에 새벽에 울려 퍼지는 마스지드 기도소리.
알라~~~~
커피 꽃이란다
길가 풍경
길가 풍경
처음보는 꽃이라서 찰칵
댁은 누구슈?
물소와 물레방아가 있는 마을
비를 잔뜩 머금은 하늘과 그 아래 풍경
점심 먹은 식당 - 비가 신나게 오는 중이다
왕이 살던 궁
그 양반 마차
까바우
불교 경전이 적혀 있는 돌이라는데 그냥 지나가다 찰칵
멧돼지 사냥 중인 개들과 동네 청년들
그 동네
람부탄의 유아기와 청소년기
전통 가옥의 부억
우리 가이드 - 영어의 끝은 아로 끝난다, 꼬리아아~~
차에 계시더니 이곳은 사진 찍어달라고
마을 공동 주택지 - 남자는 하나 여자는 다수
싱카락 호수
정원에 핀 카네이션
컴퓨터 배경 화면하려고 찍은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요게 더 좋은가?
목각을 위한 재목들
목각 작업장
이들의 솜씨
부킷팅기에서 세번째 밤을 지낸 아시아 호텔
그 앞 의 폼나는 아저씨 상 - Yamin상이었든가 생각이 잘..
베두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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