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 輪行記

장평에서 주문진까지

정안군 2011. 6. 11. 22:05

1. 다시 장평에 선다.

 

지난 현충일 장평에 다시 오기로 계획을 했었다.

 

그런데 세상일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랴..

 

논어에 나온다는 글인가?

 

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그 말대로 멀리서 벗이 찾아 왔다.

 

해서, 그 날은 하늘재 나늘이로 대신했는데 모처럼 동부인에 아들까지 같이 해서 기쁨은 두 배가 된 날.

 

 

 

오전 7시 15분 차로 충주에서 원주로.

 

원주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8시 50분 차로 장평에.

 

그런데 이 차 화물칸에 자전차가 핸들만 꺽은채로는 들어가지 않아서 앞바퀴를 빼야했다.

 

시간이 촉박한대도 참고 잘 도와주던 기사가 고마웠다.

 

정선까지 가는 버스라서 등산객들이 좀 있고, 자주 없어서 인지 거의 차있는 상태.

 

35인승의 넓다란 자리 버스가 이런 시골에도 다니게 되었다니.

 

우리나라 정말 많이 좋아졌다.

 

어쨌든 내려서 자전차를 조립하고 정리하니 9시 45분..

 

아자..

 

또 다른 출발이다.

 

 

2. 장평버스터미널에서 진부 태백주유소(19.8 Km)

 

 

 

장평은 고속도로 주변이라서 그런지 도시가 좀 세련된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도시 규모는 아주 작아서 조금만 가만 그대로 전원 풍경이 된다.

 

6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데, 이런 이런 맞바람이다.

 

잔차탈 때 오르막보다 더 지겨운 맞바람.

 

그래도 경사도가 완만하고 아직 다리에 힘이 있어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나간다.

 

 

이번 7월 몇일인가 동계올림픽 삼수생 평창이 무대에 오른다지?

 

환경에 대한 부작용, 과다한 지출 비용.

 

분명히 이런 것이 있을 것인데 동계올림픽만 되면 뭔가 될 것 같은 꿈들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떨어지면 평창은 과연 사수에 도전할까?

 

재수는 필수요 삼수는 선택이라 했거늘..

 

길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마다 이 도로를 달리고 싶었는데 바로 그 날이 오늘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주문진이 표지판에 등장한다.

 

66 Km라

 

뭐 그 정도에 가뿐하지 ㅎㅎ.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관령을 넘은 뒤 강릉을 거쳐 주문진을 갈까, 아님 진고개를 넘어 주문진을 간 다음 강릉을 갈까 고민을 하긴했다.

 

그런데 이 표지판을 보고 먼저 주문진을 결정했고 덩달아 진고개가 당첨된다.

 

아무튼 여기서 조금 더 가니 도보여행객이 분명한 사람이 패잔병처럼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하며 가고 있다.

 

왜 총대를 지팡이삼아 절뚝거리며 가는 모습있잖은가?

 

이 아저씨는 총대는 아니지만, 몽둥이를 지팡이삼아 가는데 절뚝거리며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하며 가더라고.

 

너무 안스러워 말도 못 붙이고 그냥 나가는데, 그 앞에는 일행인듯한 젊은이가 땅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표정이 정말 가관이었다.

 

마치 땡감을 씹은 듯한 표정에서 그간의 사정이 느껴진다..

 

뒤에 오는 사람의 강권에 의해 나섰는데 이건 뭔가 극기 훈련이 된듯 한.

 

그 봐라.

 

길나서면 다 개고생이란다. ㅎㅎ

 

용전리라는 작은 동네를 지나는데 이 동네가 용평면 소재지인 듯.

 

이 동네가 용평이라.

 

그런데, 동계 올림픽의 무대 횡계는 대관령면인데 왜 용평이 올림픽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이목정이란 작은 마을을 지난다.

 

옛날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기 전 이목정 휴게소가 있던 마을.

 

길가의 밭에서는 일하는 농부들의 손이 바쁘다.

 

 

어느덧 속사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는 그 유명한 아니 유명했던 이승복기념관으로 들어가던 길목.

 

동네 초등학교마다 서있던 그 많던 이승복 동상은 다 어디로 갔나?

 

요즘 우리 사회 일부 몰지각한 *들 하는 짓을 보면, 이승복 동상이 다시 등장해도 이상할 것 없을 것 같다.

 

좃*일보인가 기자가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써 올린 기사가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의 소재가 되었다던가.

 

군대에 가보니 그 말이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이 들기도 했다.

 

 

속사 삼거리의 안내판이 화려하다.

 

언젠가 아이들이 어릴 때 잡지에서 보고 흥정 계곡을 찾았다가 너무 외져 그냥 나왔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한 모양.

 

여기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확장되기 전 고속도로가 국도로 변해 도로 상태는 아주 좋다.

 

오르막 차선에 그렇게 경사가 심하지도 않고.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은데 정상이다.

 

그런데 고개 이름도 없더라고.

 

 

뭐 그럴듯한 이름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777m 고개라니.

 

아무튼 많이 올라오긴 했다.

 

 

여기서 잠시 고민.

 

어디 길을 따라 갈까?

 

옛 고속도로를 따라갈가 아님 한 때 국도였다가 그 자리를 내준 도로를 따라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옛 국도가 조금더 올라가니 내리막도 좀 더 길거라든 단순 생각에 길을 바꾼다.

 

나중 보니 그 선택이 옳았더라는 거.

 

어쨌든 내리 쏜다.

 

으드드드드드드~~~~~~

 

 

내리막이 끝나면 진부 시내와 외곽도로가 갈라지는 길.

 

여기서 나는 당근 진부 시내로.

 

 

우리 동네에서는 한참 전에 피고 진 아카시아가 이 동네는 한창이다.

 

봄이 많이 늦긴 하다.

 

 

시내를 통과하는데 뭐 별거있나?

 

이 촌 동네에 고층아파트까지 있더라고.

 

조금 때가 이르지만 밥을 먹어야 될 것 같아 식당을 찾아보기는 하는데 자전차 보관 때문에 마땅한 곳이 눈에 딱 들어오질 않는다.

 

해서 실실 가다보니 동네가 끝이네.

 

 

다행히 그 끝나는 곳에 주유소가 있고 부속 건물로 기사식당이.

 

그래 네가 오늘 일차 당첨자란다.

 

 

3. 진부태백주유소에서 진고개 휴게소까지(17.6 Km)

 

 

자전차로 여행한다는 것이 꽤 흥미가 있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는 주인에게 밥 한상을 받는데, 저 번 평창 식당보다는 나아 보인다.

 

가격은 그 동네나 여기나 똑같이 6,000원인데 이 동네가 그나마 바다에 가까워서 인지 해물도 많고 훨 낳다.

 

시간을 보니 11시.

 

장평에서 한 시간을 좀 넘겨 왔다.

 

 

자~~~

 

먹었으니 나서야지..

 

 

진고개냐 대관령이냐 최종 결정할 삼거리가 나온다.

 

이왕이면 지방도보다 국도가 좋다.

 

진고개로 최종 결정.

 

 

그리고는 이렇게 포장 상태나 분위기나 함께 만점인 길을 달린다.

 

우, 좋은데~~~

 

 

 

자~~

 

여기가 갈림길.

 

직진은 오대산 월정사이고, 오른쪽이 진고개 올라가는 길이다.

 

 

그러니까 이 길이 오대산 방면.

 

삼거리에 있던 산촌 마을을 나타내던 집은 언젠가 없어진 듯하다.

 

 

이 길이 진고개 방면이다.

 

이 길을 따라 진고개까지 걸어서 올라 적도 있고, 진고개에서 이 길을 따라 내려온 적도 있다.

 

내려올 때는 오대산 능선 종주를 하고 진고개 정상에서 야영을 한 뒤, 비를 쫄쫄 맞으며 걸어서 내려왔고.

 

올라갈 때는 노인봉에 가느냐 걸어서 올라갔던 것인데 벌써 오랜 추억이 되었다.

 

고갯길 입구라서 경사가 꽤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고만고만하다.

 

길은 한산한데 가끔씩 지나가는 차도 조용히 나를 비켜가곤 했다.

 

벤츠를 탄 젊은 놈과 그랜저를 탄 *만 빼고.

 

개잔리라는 조금 이상한 동네를 지나는데, 옛날 산에 미쳤을 때의 기억에 의하면 이 동네 계곡이 안개자니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개자니의 안이 안개자니니 개자니가 보편적인 이름인 듯.

 

 

그러다가 만나는 해발 700 m 표시.

 

흐~~

 

이제 시작이구먼.

 

 

그래도 800 m까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건지 아님 짐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데 오늘 감각은 해발 100 m를 너무 싶게 오른다는 거.

 

 

진고개 휴게소 300 m를 남겨두고 나온 900 m 표지.

 

여기서는 가끔씩 끌바를 하며 오른다.

 

햇살은 매우 뜨겁지만 바람이 상쾌해 너무 기분이 좋다.

 

전형적인 고원 풍경.

 

 

멀리 고개 정상 표지가 있는 정상 쉼터에 도착을 한다.

 

이제 오늘은 더 이상 오르막은 없다.

 

 

정상 쉼터 아랫쪽으로 옛날 캠핑할 때 텐트를 쳤던 빈집 마을이 저 아래로 보인다.

 

지금은 사람이 사나?

 

휴전선 넘어 북한 땅에 있는 조립식 주택같은 모습이다.

 

 

정상이 960m란다.

 

많이 올라오긴 했네.

 

그 위로 동대산이 보인다.

 

언젠가 오대산 능선 종주를 할 때 정신 없이 걸어 섰던 봉우리.

 

사실 야영할 것이고 후래시도 있어서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는데.

 

결국 도중에 만난 일행 한 사람이 다리를 다쳐 같이 내려오느냐 한 밤중이 되어 내려왔던 그 추억의 산과 길.

 

 

여기서 오대산 노인봉은 잠깐이다.

 

언젠가 노인봉 등산을 왔을 때 올랐던 그 봉우리.

 

사실 1,300 m가 넘는 산이지만, 워낙 출발점이 높다보니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황홀한 구름넘이를 보고 지금은 문닫은 산장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그리고는 벌써 몇 십년이 흘렀다.

 

 

 

4. 진고개 휴게소에서 주문진버스터미널까지(31.3 Km)

 

시간을 보니 주문진에서 해변을 따라 강릉버스터미널로 이동해도 충분하겠다.

 

시간이 부족하면 버스로 강릉에 가도 되니 여유도 있었지만.

 

해서 이 곳에서 푹 쉬자고 마음을 먹는데 그게 마음뿐이다.

 

어디 변변히 쉴만한 장소도 없고하니 얼마 안 가서 다시 출발하게 되더라고.

 

아무튼 분위기는 참 좋았다.

 

맑은 하늘.

 

그리고 투명한 공기.

 

 

내리막 초입은 이렇게 겁주기로 시작한다..

 

다행히 올해는 대형사고가 아직까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한 건 더해줄 수는 없으니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경사는 정말 끝장난다.

 

헤어핀 커브가 여기에 있다.

 

 

금방 나타나는 해발 900m 표지.

 

그냥 내달리자니 너무 위험해 일부러 멈춰서서 찍었다.

 

 

그렇게 손아귀가 아플 정도로 브레이크를 잡으며 내려오니 갈림길 표시가 나오고 멋집 집 한 채가.

 

 

산에 언덕에라는 카페 겸 숙소이다.

 

이 집 주인도 신동엽 시인을 좋아했나?

 

우리 동네 백마강 어귀에 서 있는 신동엽 시비의 제목이 산에 언덕에 인데.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이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신동엽 시인을 모르신다고라?

 

그렇다면 한 시대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산 마음 편한 분일 것이다.

 

특히 50대 쯤 되는 사람에게.

 

 

진고개 정상에서 주문진까지 그냥 줄곳 내리막이라고 생각했더니 그렇지는 않았다.

 

소금강 입구 쯤에서는 조금씩 내리막이기는 하지만 거의 평지에 가깝다.

 

그래도 경사가 없는 길이라서 달리기가 즐겁다라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버스 정류장은 너무 더워, 벽돌집에서 잠시 쉰다.

 

행정 담당자는 이런 생각을 해 봤는지 모르겠다.

 

한 낮에 플라스틱 버스 정류장에서 앉아 보고서 드는 기분이 어떨지.

 

 

연곡이다.

 

이제 주문진은 바로 코 앞이라는 거.

 

 

주문진 경계를 지나.

 

 

오늘 목적지 주문진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 터미널은 간단한 구조.

 

속초 방향과 강릉 방향.

 

여기에 보너스로 서울 방면이 추가.

 

우리나라 온 동네의 중심이 서울임을 확인한다.

 

 

5. 주문진 버스터미널에서 강릉시외버스터미널까지(19.8 Km)

 

 

여기부터는 그냥 덤이다.

 

통일전망대가 최종 목표이니 북쪽으로 가야 맞는데, 나는 강릉에 가야 버스가 있어 남쪽으로 이동을 하니.

 

주문진항구는 여러 번 와 본 곳이고 해서 특별히 갈 이유는 없어 사천쪽으로 이동을 한다.

 

교항삼거리에서 오른쪽 해안길을 타면 연곡, 사천을 거쳐 경포대로 이어지는데 계속 해안선을 끼고 달리게 되어 경치가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을 이쪽으로 잡았는데.

 

 

광개토대왕 촬영 차량이 이곳에 주차되어 있다.

 

광개토대왕이 바다와 무슨 관련이 있나?

 

아무튼 이 근처에서 몸에 연료를 채우려고 기웃거려보는데 마땅한 곳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곰치국이 먹고 싶긴한데 그 곰치국을 한다는 집은 관광버스에서 내린 손님이 가득하니 나 처럼 솔로 손님은 환영받지 못할 것 같아 건너 뛴다.

 

 

멀리 이곳까지 나와 함께 나들이를 한 자전차를 위해 주문진항구와 함께 사진에 담아 본다.

 

 

길은 이렇게 해안을 따라 간다.

 

길가는 온통 횟집과 펜션들.

 

 

자전차 도로가 만들어져 있긴 한데 어째 영 어설프다.

 

시장님이나 담당자가 한번 자전차로 달려보기를.

 

 

확실히 석호가 많기는 하다.

 

 

이 다리 근처에 해안 경계하는 부대가 자리잡고 있던데, 아마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났더라면 여기서 훈련을 했을지도 모른다.

 

역시 역사에는 가정이 없나?

 

하긴 군대를 6개월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주특기를 받아 엉뚱한 동네에서 군 생활했을지도 모를 일.

 

나는 주문진 근처에서 군 생활을 했다.

 

해안 경계병과 석축쌓는 방위병를 담당 사령관을 역임하기도 하고 내륙 부대에서 잠시 훈련도 하고.

 

풋~~~

 

군대 6개월 생활에 한 것도 많구만. 

 

 

시간도 널널하니 지름길로 갈 이유가 없다.

 

사천 해수욕장쪽으로.

 

 

오늘은 날이 한 여름과 다름이 없어 해수욕하는 사람과 스쿠버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양 아이들이 한 무더기로 스쿠버에 열심을 내는 동네가 여기였다.

 

태국 해안에서 보던 광경이라서 좀 생소하긴 했지만, 뭔가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여기가 안성맞춤 동네가 아닌가 싶다.

 

바위섬이 바라 보이는 매점에서 잠시 쉬는데, 우리나라 스쿠버 애호객들도 많이 보이는 것을 보니 그들에게 나름 유명한 장소인가 보다.

 

 

사천항구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했는데 점심으로 딱인 식당을 발견한다.

 

 

나하고 동향인 식당 주인이 하는 물회집.

 

단돈 만원이란다.

 

세종대왕님이 한 장인데, 좀 비싼 듯 하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혼자도 되냐고 하니 물론이라네.

 

사실 횟집이 즐비한 해안가에서 혼자 식사를 할 만한 장소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

 

 

처음 먹는 물회.

 

좀 단 것을 빼면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저녁까지 건너 뛰어도 될 정도로 많은 양이었고.

 

물도 채우고 연료도 충분히 채웠으니 여기서 다시 출발이다.

 

 

머지 않아 경포대에 도착을 한다.

 

자전차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더라는 거.

 

 

여기서 생각이 나서 셀카.

 

머리도 가리고 선글래스로 또 얼굴 반 쪽을 가리니 나이 먹은 티가 덜 난다. ㅎㅎ

 

 

아름다운 길 경포로에 도착한다.

 

경포대가 참 아름답다.

 

지금도 그런데 옛날 손이 덜 탔을 때는 얼마나 예뻤을고.

 

 

해발 2.20 m란다. ㅎ

 

진고개 꼭대기가 960이었으니 엄청나게 내려 온 것.

 

 

 

 

경포대 입구는 꽃들이 한창이었다.

 

도시를 이렇게 예쁘게 꾸민 강릉 시민이 존경스럽다.

 

 

 

5. 돌아 오기

 

강릉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4시 55분이다.

 

오늘 몇 시간을 탄거여?

 

충주가는 버스는 6시 30분이니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출발하는 버스들 구경하다 보니 잠깐이었다.

 

충주에서 강릉오는 버스는 35인승으로 아주 고급인데 승객은 단 5명.

 

이래가지고 노선이 계속 유지될 지 모르겠다.

 

장평까지 버스로 달리니 불과 40분.

 

오늘 내가 한 짓이 뭐여?

 

* 오늘 주행 거리 : 88.5 Km

 

* 경비

 

충주 - 원주(5,300원)

원주 - 장평(4,200원)

진부 점심(6,000원)

사천해변 음료수(1,800원)

물회(10,000원)

터미널 생수(800원)

강릉 - 충주(1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