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새재자전거길과 남한강자전거길을 따라 가다가 느낀 것 몇 가지

정안군 2011. 10. 17. 12:01

이미 충주를 자전거로 돌아보자 에서 소개한 것처럼 나는 시간이 나면 충주를 자전거 타고 한 바퀴 크게 돈다.

 

그런데 요즘 바퀴를 산악용으로 교체한 김에 산에 다니느냐고 한 동안 이 충주 둘레길을 멀리 했었다.

 

그러다가 해가 짧아지고해서 다시 자전거 바퀴를 로드용으로 교체하고는 충주 둘레길 돌기로 나섰는데.

 

 

그런데 단월에서 뚝방길을 따라 달천으로 가던 중 못 보던 시설물이 눈에 들어 온다.

 

허~~~

 

'새재자전거길'이라.

 

뭔가 감이 잡히기는 했지만 확실하지 않아 집에 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우리 가카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사대강 새물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새재자전거길'은 탄금대부터 시작하여 예천 낙동강까지 이어지는 긴 길인데, 거의 4차선 공사로 인해 버려지다 시피한 2차선 도로와 뚝방길을 연결해서 만든 길이다.

 

그런데 내가 다니는 뚝방길은 원래 차도 다니던 길이라서 그런지 자전거와 승용차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여러 가지 생각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자전거를 위한 배려는 참 고맙기까지 하다.

 

허나 자전거는 생활이어서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출근이나 등교할 때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이동 수단이어야지 가끔 벌어질 레져를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 타기에 이런 쑈를 동원하면 나처럼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을 다니던 사람에게는 좀 거시기하다는.

 

그리고 물경 22조에 이른다는 4대강 사업에 꼴랑 자전거길만 강조하고 있으니, 자전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웬 성은이 망극하기까지 한 실정이고.

 

참고로 내가 다닌 뚝방길은 나말고는 한 사람도 자전거 타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을 보면 MTB로 달리는 새재자전거길 어쩌고 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이것은 MTB길이 절대 아니다.

 

그냥 로드용 자전거를 타야 헛 김을 빼지 않는다.

 

우리 가카와 맹장관도 MTB 그것도 산악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도로를 누비던데 이것은 탱크 타고 아스팔트 길을 드라이브한다고 누비는 꼴이다.

 

이유는 적어도 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타보면 알게 된다.

 

 

서울만 시장을 새로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 충주도 시장을 새로 뽑는다.

 

유난히 재선거가 많아 재선거 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지만 말이다.

 

그래서 서울만 관심을 가져 줄 것이 아니라 우리도 가져주면 좋겠는데.

 

흐~~~

 

그런데 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누구를 찍어주어야 될지 이 번 처럼 곤란한 경우도 없었다.

 

우리 가카 직계인 우리 동네 국회의원의 직속 똘** 후보는 나와 가카 관계를 생각해서 찍기 싫고, 또 다른 사람은 후단협 출신인데 노사모 출신인 나에게는 혐오 대상.

 

나머지는 딴나라당 출신 전직 시장들인데 그렇고 그런 사람들.

 

사실 누구를 찍을 것인지 고민도 안 된다.

 

왜냐고?

 

흐~~~

 

그래서 지금까지의 결론은 투표장에 가서 그냥 백지로 통에 넣을 생각이라는.

 

 

요즘 새 단장을 한 탄금 축구장이다.

 

환경에 유난히 관심히 많은 가카 덕에 구호로도 훌륭한 녹색 물결이 넘치는 인조 잔디가 되시겠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참 돈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세계무술공원이 새로 자리를 잡았는데, 원래는 충주 출신 반기문 총장의 영향으로 유엔 공원 어쩌고 하다가 그가 안 된다고 해서 이름이 이렇게 정해 졌다.

 

하지만 행사는 일년에 고작 1회이고 그나마 충주에 사는 사람조차 관심이 없는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위한 장이니 정말 돈지*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곳이다.

 

 

 

 

여기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종착지인 모양이다.

 

여주라고 쓰인 길바닥 글씨가 잘 보인다.

 

정말 여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사람이 있기나 하나?

 

사실 국토 여행에 나서면 이 길보다는 그냥 국도 타고 가는 것이 훨씬 좋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식당이나 매점이 거의 없으니.

 

 

 

무심한 한강만 조용히 흐르는데 자기 주변에서 난리를 떠는 인간들의 꼬라지를 뭐라 할까?

 

 

공원은 아직도 확장 공사 중인데 이런 돈은 모두 세금이 아니던가?

 

매번 국회의원 선거할 때마다 중앙에 끈이 있어 국가 예산을 많이 끌어 올 수다는 것이 중앙 부서에서 놀 던 사람의 논리인데, 이번에도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이런 공사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도 공원이 많아지는 것은 다른 헛 지*보다야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원래 공원 자리는 이런 농작물 재배단지였다.

 

 

 

남한강 둔치에는 자전거 길과 산책길 공사가 한창이다.

 

덕분에 이 주변에 살던 식물과 동물은 그 자리에서 쫓겨났고.

 

 

 

이렇게 둔치는 잔디밭으로 변했는데 참 우리나라 강들 고생이 많다.

 

대한민국은 국민 노릇하는 것만 힘든 것이 아니라, 강 노릇하기도 어려운 나라 같다는.

 

부여 백마강도 우리 어릴 적에는 모래가 좍 깔린 강변을 자랑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잔디 공원으로 바꿔 놓았다라고.

 

 

 

혹 다른 의견이 있는 사람이 보더라도 댓글 달기 없기.

 

이건 답답해서 하는 그냥 나 혼자만의 넉두리이니.

 

 

 

 위 지도에서 달천을 끼고 가는 도로가 이른바 '새재자전거길'이 되시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