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충주 이야기

탄금대의 가을

정안군 2011. 10. 21. 13:47

 

 

탄금대의 주인공은 우륵이다.

우륵은 충주 사람은 아니로되 이곳에서 가야금을 쳤다는 전승에서 탄금대라 이름이 나왔다.

 

 

충주 문화원이다.

이 건물을 보면 충주시가 문화를 대하는 꼬라지를 알 수가 있다는.

다른 건물은 뻔지름하게 잘도 짓더만, 이곳은 시내에서도 멀 뿐더러 건물 상태를 보면 정내미가 뚝 떨어진다.

 

 

또한 탄금대는 우륵 뿐만이 아니라 신립 장군의 전투지이기도 한데 임진왜란 때 신립만 죽은 것이 아니다.

조웅 장군은 의병장으로 많은 공을 세웠으나, 왜군에게 사로잡혀 처형을 당했다고.

하기는 이들은 이름이라도 알려졌지, 이름도 없이 우리 국토 여기저기에서 숨을 거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으랴?

 

 

그 유명한 탄금대 열두대이다.

이곳에서 신립은 짙푸른 남한강에 자기 몸을 던졌다.

 

 

내 고향 부여 낙화암과 어쩜 그리 비슷할꼬.

규모만 좀 줄이면 정말 딱이다.

 

 

임진왜란 패전의 오명을 혼자 다 뒤집어 쓰고 있는 신립 장군.

문신들이 잘못 해 놓은 나라를 무신이 바로 잡기가 쉽지 않다.

이 신립은 명장이었다.

허나 수하에 제대로 훈련이 안 된 병졸 밖에 없는 무장이 무엇을 할 수 있으랴.

그래서 이 와중에도 제대로 훈련된 병졸을 거느린 이순신 장군이 더 훌륭하게 보인다는.

 

 

충주동부우회도로의 일부인 신금가대교 공사가 한창이다.

사장교 형태로, 완공되면 주변 경치와 어울어져 명품이 될 듯하다.

 

 

 

 

강 건너도 동부우회도로가 한창 공사중이다.

이 와중에 황금박쥐가 사는 동굴은 간단히 무시가 되었다.

이 땅은 인간만이 주인은 아닐진데.

 

 

바람, 물, 나무 그리고 그림자

 

 

날파리가 아니란다.

 

사진에 보이는 놈들은 벌써 찾아온 철새 오리들.

선거철이라서 일찍 왔나?

 

아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더러운 인간 세상에 빗대지 말자.

 

 

 

내가 애용하는 남한강 뚝방 도로.

여기에 남한강자전거도로가 새로 만들어 졌다.

정확히 말하면 자전거도로는 있었고 이름만 새로 붙여졌다는 거.

 

 

임진왜란 때 죽은 병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비이다.

하여튼 정치를 더럽게 하면 힘없는 백성들만 죽어난다.

왜적이 쳐들어 오자 제일 먼저 도망 가는 왕이나,

북한이 침략해 오자 거짓말을 하고 도망한 대통령이나.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한 짓은 미처 도망하지 못한 백성들 족치는 일.

그래도 훌륭한 인간이었다고 나발을 부는 족속들이 있으니.

 

 

어린이집에서 나와 선생님과 함께 자연보호 캠페인 중이다.

 

 

이런 그림을 가지고.

 

선생님이 한 아이에게 왈,

"이 분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드려야지?"

"..."

 

옆에 있던 딴 아이.

"선생님 오줌 마려워요"

 

설명을 어떻게 할 지 망설이던 아이, 할 말을 찾았다는 듯,

"나두요"

 

"그래... 네가 설명을 안 해도 잘 알았단다.  고맙다"

ㅎㅎㅎ

 

 

 

이런 노래가 있었나 싶다는.

주현미가 불렀단다.

작곡은 백봉 선생님이 하시고.

백봉 선생님은 전에는 억수 계곡에서 사셨는데, 지금도 거기 사시나?

 

 

입구 산책길.

정말 걷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 아름다운 길이다.

부여 부소산 때떄골이 생각난다.

초등학교에 줄기장창 소풍을 가던 그 골짜기길이.

 

 

청설모를 찍기 위해 접근하던 한 아주머니.

그러나 청설모가 그렇게 만만한 놈이 아니라서 쉽지가 않았네요.

 

 

역시 가을은 나무와 하늘의 조화이다.

이렇게 또 내 생애에 주어진 또 한 번의 가을날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