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선다는 십 마일 장터로 장구경을 간다.
십 마일은 영국 식민지 시절 양곤을 건설한 영국 아저씨들이 술레 파고다를 기준으로 해서 거리를 먹인 것이다.
그러니까 십 마일 시장은 술레 파고다에서 10마일 되는 동네에 있는 시장을 말한다.
시장 바닥은 어제 내린 비로 꽤 질었다.
하지만 사람들도 제법 있고 규모도 제법 커서 괜찮은 구경거리였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엄청나게 싼 가격.
이 동네는 십 단위나 백 단위가 주력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말하면 백원이나 십원이 통한다는 것이지.
그래서 나보다 물건을 직접 사는 집사람은 더욱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고.
여기서 사온 돼지고기는 저녁 때 수육으로 먹었는데, 비계 맛이 정말 환상이었다.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라니.
미싱이 있는 장터 옷 수선점.
참 정다운 모습이다.
이래서 나이 든 사람들은 미얀마를 좋아한다.
자기들 어렸을 때의 모습이 이 나라에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시장 가운데에 초등학교가 있었다.
작은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노는 꼬마들의 모습이 귀엽다.
아직 수업 전인가?
학교 건물이 꽤 낡아 보이지만, 그래도 전에 갔던 양곤 교외의 초등학교보다는 시설이 나아 보인다. ㅎㅎ
그나저나 오늘은 비가 꽤 많이 왔다.
그 덕인지 정전 사고도 꽤 많았고.
오늘은 코리안 시리즈에서 두산이 이겼단다.
그래서 종합 전적이 3승 1패.
경기 모습은 인터넷 사정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기면 즉시 소식을 전해 주는 두산 팬 아들이 있어서리 승리 소식은 금방 알 수가 있다.
지면 카톡 연락이 당연히 없고. ㅎㅎ
그나저나 어제는 닭 한마리가 잠실 야구장에서 설쳐댄 모양이다.
정신병원에서 정신치료를 받아야 했을 닭대가리 아줌마가 닭나라 대장이라,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닭대가리의 사랑을 듬뿍 받은 돈성....
니네들 올해 장사는 내일로 종친다....
류일중이도 땡이고.
그건 그렇고 명바기 가카를 찍었던 닭대가리들, 또 닭그네를 닭대가리 왕으로 뽑고는 나라가 잘 되길 바랄까?
하여튼 총 맞아 죽은 박통이 어떤 놈(년) 아버지로 다시 나오고, 유신 시대가 더 좋았다는 내시들이 판치는 것을 보면 이렇게 다른 나라로 옮겨 온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하지만 마음은 몹시 아프다.
어쩌나 이 나라가 닭대가리와 늙은 내시들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을까?
에이, 이럴 때는 이렇게 소리지르는 것이 장땡이다.
닭그네와 함께 하는 닭대가리 나라 만세다!!! TT
그나저나 노트북 키보드로 글씨 쓰기 참 어렵고.
또 아이패드 사진기로 찍은 사진 보면 한숨만 나오고...
그러니 어쩌랴, 다른 방법이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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