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어로 숫자 9는 꼬, 영어 마일은 마이로 발음이 되어 구 마일은 꼬 마이가 된다고.
그 꼬 마이 시장은 큰 길에서 안쪽 골목에 숨겨져 있어서 싶게 눈에 띠지 않지만, 아침에 그 근처를 지나다 보면 아줌마들이 장바구니나 채소를 들고 나오는 골목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는 있다.
하여튼 여기가 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이고 WEIZA ST.가 그 길의 이름이 되시겠다.
부처님과 정령신에 대한 신앙심이 깊은 미얀마 사람답게, 시장 입구에는 이렇게 신께 공양할 꽃을 파는 노점이 있다.
국화도 있고 장미도 있고.
역시 꽃은 예쁘다.
오늘 우리에게 필이 와닿은 것은 민물 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손님 대접을 받는 그 바로 민물 게.
이 동네가 좋은 것은 모든 미얀마산은 값이 싸다는 점이다.
농산물이든 수산물이든.
당연 이 민물 게도 마찬가지이고.
저녁에 이 게로 매운탕을 끊여 먹었는데...
그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어제 저녁 미얀마 산 꿀은 두 숫깔 떠 먹었는데, 그것이 뱃속에 비상을 걸었던 모양이다.
오늘 온 종일 화장실과 친해져서 살았던 것.
그러니 무엇인들 맛있게 먹기는 애초부터 힘들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오늘 두산이 돈성에게 밀리면서 결국 코시에서 우승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팬들인 우리 아들들은 좀 힘이 빠지는 모양이지만, 사실 우승했더라면 참 꼴이 우습게 될 뻔 했다.
정기 리그 4등 팀이 우승이라니...ㅋㅋ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두산이 우승을 했더라면 이 돈성에게 그 푸른집 마귀할멈의 저주라는 타이틀이 붙을 뻔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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