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저녁에 산책을 나가는 곳, 빅토리아 병원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사진 찍은 곳은 동생네 아파트 베란다이고.
이 동네 미얀마 발음으로는 위도리아라고 한다는 이 병원은 꽤 고급스럽다.
시설만 고급스러운 것이 아닌데, 직원이나 의사는 말할 것 없이 청소원도 대학입학학력인정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될 정도란다.
이 나라 교육제도로 10학년을 마치고 본다는 대학입학학력인정시험은 내가 지어낸 이름인데, 이건 마치 우리나라 대학입학예비고사와 같은 성격으로 이것에 합격을 해야 대학 진학이 가능하대서 붙인 것이다.
이 시험은 보통 학교에서는 50명이 정원인 반에서 1명이나 2명 정도 합격을 하고, 명문 학교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이 합격을 하는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를 실천하게 하는 제도의 시험 같다.
이곳도 빈곤층 학생이 공부 잘 할 경우는 거의 없다하니 우리나라 현 교육제도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과는 일반 외과 정형 외과는 틀림없이 있는데 안과는 없단다.
그러니까 있을 것은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는 병원은 아닌 셈이다.
안과는 쉐 공 다잉 병원에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라.
미얀마 시내를 다니다 보면 6층 이상 되는 건물이 흔히 있는데, 그 건물들을 보면 이상한 특징이 있다.
이것은 각 층에 있는 가정에서 긴 줄을 아래로 늘여 뜨려 놓은 것인데, 이는 1층에 있는 통로 문을 잠가 놓고는 누가 들어오려고 그 줄을 당겨 소리를 내면, 그 층 안에 있는 사람이 그 줄 끝에 달려 있는 집게에 열쇠를 매달아 내려서 밖에 있는 사람이 들어오게 하는 특수 장치가 되시겠다.
길을 가다가 유심히 건물 앞쪽을 살펴보면 집집마다 이런 끈들이 매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줄은 이런 용도니 알고 있으면 좋을지도.
하긴 몰라도 경찰이 잡으러 오진 않는다. ^^
이럴 때 드는 생각 하나.
우리나라에서 전자 디지털 열쇠를 보급하면 이런 모습이 없어지지 않을까?
잘하면 대박 상품이 될 듯 싶기도 한데.
디지털 열쇠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한 번 고려해보시라.
동생이 며칠 전 새로 산 중고차 혼다 FIT이다.
태국에서 살 때 사면 좋겠다 하는 놈이 바로 이런 모델의 차량인데, 태국에서는 재즈(JAZZ)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이 이 모델이 아닌가 싶다.
2009년 형인데 대략 1300에서 1400만 짯 정도하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요즘 건너오는 차들 중에 후쿠시마 쓰나미에 노출된 차량도 많은 모양인데, 이 차량은 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에서 온 차량이었다.
꼼꼼한 일본인답게 전 소유주가 차량을 참 조심스럽게 탄 모양으로 상태나 내부가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얀마에서 자가용 운전사를 두는 시절은 이제 쉽지 않은 듯하다.
워낙 구하기도 힘들고 구한들 차량에서 휘발유를 몰래 훔쳐내어 파는 인간들도 있곤 해서 웬만하면 이제는 자기가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모양인데, 인사 사고 났을 때 운전자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사건 처리가 더 힘들다고 하니 미얀마에서는 조심에 조심을 더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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