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온지 55일 지나서 겨우 양곤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 다녀 올 곳은 남깜아라는 중국 국경 마을입니다.
가는 길이 멀어서 일단 비행기를 이용하여 만달레이 가서 하룻밤을 자고, 만달레이에서 차를 렌트하여 무세라는 근처에 있다는 사라네 집 남캄까지 일단 가서 거기서 여기 저기 다니기도 하고 예배에도 참석한 다음, 다시 택시로 라시오까지 와서 비행기로 양곤에 돌아 오는 일주일 정도의 여행입니다.
만달레이까지 비행기는 지금이 성수기라서 요금이 124달러나 하는군요.
라시오까지는 130달러였는데, 거기까지 갈껄하고 후회하는 일이 곧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건 나중에 생긴 일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것인데 라시오는 양곤에서 비행기편이 일주일에 4편 밖에 없더군요.
우리가 가려던 날은 비행기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만달레이로 간 것이지요.
이번 여행은 며칠전 사라라는 씩씩한 노처녀 아가씨를 우연히 만나서 계획이 잡힌 것이라서 갑자기라면 갑작스럽게 잡힌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라는 차차 소개하기로 하지요.
비행기가 오후라서 여유가 있어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오후 3시 비행기라서 사라와 공항에서 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요.
사라의 짐이 엄청납니다.
원래 버스로 간다는 사라의 계획을 최소시키고 다음날 우리와 비행기로 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우리의 짐이 얼마나 되냐고 묻더군요.
자기의 짐이 많다고.
우리야 짐이 얼마 안 되니 문제 없을 거라고 말하니 그제서 안심합니다.
버스편으로 갈려고 했을 때 기타 같은 중요한 짐이 많아 자리를 2개 예약했다더군요.
만달레이 가는 비행기를 타는 곳은 국내선 터미널인데, 우리가 처음 미얀마에 들어 올 때 허름한 시설에 놀랐는데, 바로 그 때 건물이 그대로 국내선 터미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설은 여전히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수동이네요.
전광판에는 국내선 출발편이 나와 있었는데,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아무 문제없이 나중에 비행기가 뜨더군요.
시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처리하는 것도 모두 수동식이었습니다.
짐을 들어 보아 무게를 측정하고, 짐 태그도 직원이 와서 고무줄도 댕겨서 주더라고요.
변하는 것 같아도 변하지 않는 것이 미얀마랍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라는 육성 안내에 일제 중고 버스를 타고 대기하고 있는 비행기에 가니 프로펠라 비행기군요.
항공사 사고율이 높은 나라라서 걱정이 되는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려.
잘 가겠지요, 걱정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닌 것은 바로 머리 속에서 지웁니다.
드디어 비행이 시작됩니다.
어디를 거쳐서 가는 것인지 전혀 모른채로요..
뭐, 우리 목적지 만달레이까지는 잘 데려다 주겠지요.
기내에는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다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불교 국가라 알려진 미얀마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라.
간식으로 나온 빵은 빠리지엔이라고 골든밸리 찜질방을 운영하는 사장이 운영하는 제과점 빵이네요.
반가웠습니다.
평야지대가 끝나고 산악 지형에 접어듭니다.
헤호부터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헤호는 인레 호수로 가는 입구입니다.
그렇군요.
오른쪽 창너머로 호수가 나오는 것을 보니 헤호공항이 맞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헤호공항 근처는 참 에쁘네요.
파스텔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합니다.
공항에서 대충 사람들을 내려 주고 태우고는 다시 만달레이로.
만달레이까지는 금방입니다.
짐을 찾고 14달러나 하는 승합차로 미리 예약놓은 호텔로 달립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이 4명이니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어두워지는 고속도로와 만달레이 시가지를 달려 호텔에 도착을 합니다.
호텔이름은 쉐퓨(Shwe Phyu)호텔, 우리 말로 하면 백금 호텔입니다.
쉐는 금, 퓨는 흰색을 나타낸다는군요.
요즘 씨게임 중이라서 베트남 선수단도 여기서 묵고 있답니다.
호텔비는 무려 60달러, 한참 성수기이고 게다가 씨게임까지 있으니 이런 엄청난 가격이 나오나 봅니다.
그나마 호텔은 마음에 듭니다.
호텔에 짐을 내려 놓고는 사라에게 추천을 받아 영어로 쿨 러브라는 이름을 가진 미얀마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 옵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손님이 많네요.
요금도 14000짯 정도로 양곤에 비해 많이 쌉니다.
올 때 갈 때는 호텔 택시로 대기시켜 놓고 왕복 8000짯을 주었습니다.
사라가 가이드를 해주니 얼마나 편한지.
이래서 가이드를 데리고 여행을 하나 봅니다.
내일은 일정이 촉박하다고 해서 새벽 5시에 떠나기로 했습니다.
무려 12 - 13 시간 걸린다고 하니 힘든 하루가 되겠네요.
그리고 와이파이는 언감생시인 곳이니 한 동안 소식도 못 올리겠네요.
여기 만달레이는 되나 했더니 와이파이라는 것이 간신히 카톡 정도만 되고 인터넷은 메인 화면 정도만 뜨는군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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