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국립공원이 근처에 있답니다.

정안군 2014. 1. 8. 22:39

 

 

 

 

 

 

 

 

 

 

 

 

요즘 자전차 타는 재미가 생겨서 시간 보내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센터에 오래 안 타서 거의 망가진 유사 MTB가 있어서 손 좀 보고 타고 있는데요, 역시 기계라는 놈은 써야 좋아지는 법이네요.

처음에는 잘 나가지도 않더니 요즘은 제법 잘 나갑나다.

시골길을 자전차로 달리는 재미란.

어제는 야산 사이로 난 비포장길을 달리다 개새끼들이 단체로 쫒아와서 식겁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인적이 드문 산길은 다니지 않기로 하고 이쪽으로 코스를 고정했답니다.

이쪽이 어디냐고요?

바로 LAMNAM KOK 국립공원 쪽이랍니다.

우리 센터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갈 때는 약간 오르막이지만 돌아 올 때는 내리막이라서 신이 나지요.

오늘은 공원 입구에다 자전차를 세우고 공원 안쪽에 있는 퐁 프라밧 폭포에 다녀 왔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계곡에 비하면 경치랄 것도 없지만 제법 모양을 갖춘 계곡도 있고 등산로는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800m라던데, 다녀 오니 30분 걸렸더군요.

폭포는 어땠을까요?

그냥 아담 시리즈입니다.

너무 기대 이상으로 작아 혹시 위에 또 있나 올라 갔더니 그게 다더군요.

에라완에 비하면 안 되겠네요.

하긴 에라완은 입장료가 200밧이나 한 대물이었군요.

 

서양 노인네 부부는 등산화까지 제대로 갖추고 올라가더만 나는 샌달을 신고 갔다 왔어요.

그래도 되는 길이랍니다. ㅎ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입장료도 없고, 입구 근처에 구멍가게도 있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쉬기 좋다는 점입니다.

 

조금 내려오면 화가이자 조각가인 분이 사는 집이 있습니다.

사람이 멋져 보여서 한번 만나려고 네 번을 찾아 갔지만 만나지 못했어요.

누군가가 집안 구경만 시켜줘서 살짝 엿보는 정도로 그쳤는데, 집이 아주 좋더군요.

화려한 것이 아니고 계곡을 이용해 집을 운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집안 모습을 보니 더 만나고 싶은 마음이 글뚝 같지만 지금까지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선교사 전화 번호를 적어놓고 오면 전화를 해줄까요?

 

마지막 사진은 내가 지금 묵고 있는 센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