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라오스 훼이사이와 태국 치앙콩 사이가 이렇게 바뀌었다네요.

정안군 2014. 1. 17. 20:11

 

 

 

 

 

 

 

간디의 7대 사회악은 ▲원칙없는 정치 ▲도덕성없는 상거래 행위 ▲노동이 결여된 부 ▲개성을 존중치 않는 교육 ▲인간성이 사라진 과학 ▲양심이 없는 쾌락 ▲희생없는 신앙 등이다.

 

닭마담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도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라고 말했으며, 7대 사회악이 쓰인 깃발을 추가로 선물받았다.

 

오늘 신문 기사인데 우리는 정말 대단한 철면피인지 돌대가리인지 확실하지 않은 분을 모시고 사는 것 같네요.

츱...

이런 재수 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요.

 

아침부터 라오스 루앙 프라방에서 밤차로 올 성현씨가 연락해 오기를 기다렸는데, 결론은 라오스를 너무 물로 보았다로 귀결되었습니다.

라오스 훼이사이에서 배로 국경을 넘어 태국 치앙콩으로 오던 시절은 몇 달전에 끝났고, 새로 개통된 다리를 통해 온다는 것은 치앙샌에 산다는 일본인 미키상을 통해 이미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통해 건너서 어떻게 치앙라이까지 오는 방법은 전혀 거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 그냥 그 다리를 셔틀 버스로 건넌 다음 썽태우로 치앙콩 터미널로 와서 완행버스를 타고 오는 것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성현씨가 치앙콩에서 버스를 탔다기에 예전처럼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는 여유있게 콘송 까우(구터미널)로 나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았어요.

집사람에게 카톡을 보내 성현씨가 어디에 있냐고 메시지를 보내 물어보라고 하니 벌써 도착을 했다는 겁니다.

혹시나 해서 주위를 둘러 봐도 없었어요.

아무래도 이 터미널이 아니고 콘송 마이(신 터미널)에 있는 것 같아서 집사람에게 확인을 해보라고 시켰더니 그렇다더군요.

이게 무슨 일이람.

그때는 그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어요.

나중에 썽태우를 타고 구 터미널에 온 성현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일단 밤차를 타고 훼이사이에 도착을 하니 치앙라이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더랍니다.

그 때까지 배를 타고 건너야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성현씨는 그 버스를 안 타고 국경까지 썽태우를 탔다는군요.

국경에서 출국 수속을 하는데 그 버스가 오더랍니다.

그래서 그 버스를 타고 구 터미널이 아닌 신 터미널에 12시쯤 도착을 하여 나를 마냥 기다리다 1시가 넘어 연락이 됩겁니다.

참, 이렇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국경이 그저 단순한 선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아직도 철벽이네요.

치앙라이 신 터미널에서 훼이사이 가는 버스표를 파는 창구를 보았다는 것을 보니 국경을 넘는 버스가 치앙라이에서도 있는 모양입니다..

만일 우리가 비자 갱신을 위해 라오스 국경을 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치앙라이에서 훼이사이 가는 버스가 아침에 있고, 오후에 훼이사이에서 치앙라이 오는 버스가 있다면 너무 편리하겠는데 일단은 그게 아직은 확인이 안 됩니다.

그리고 루앙남타에서 훼이사이로 오는 경우도 지금의 정보로는 훼이사이에서 썽태우로 국경까지 오고 셔틀버스로 국경을 넘어 다시 썽태우로 치앙콩 버스 터미널로 와서 치앙라이행 버스를 타야 되겠습니다.

치앙라이에서 루앙남타를 갈 때는 역순이 되겠지요?

 

이렇게 나날이 변하는 세상에서 대충 생각하고 살다가는 오늘처럼 낭패를 보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시간을 터미널에서 허비하고는 만난 성현씨를 점심 먹이고는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아침도 안 먹고 2시가 넘은 시각이었으니 많이 배고팠겠더라구요.

점심 먹는 곳은 태사랑에도 나오는 돼지족발덮밥을 하는 곳인데요, 밥은 카오 돼지는 무.

주문할 때 카오 무 하면서 발을 가리키니 웃으며 알겠다고 하더군요.

나날이 태국어 실력이 늘어만 갑니다. ㅎㅎ

 

오다 보니 치앙라이 교도소 터인지였다는 넓은 광장은 무슨 가수가 오는 건지 요란한 무대 장치를 꾸며 놓았더군요.

확실히 태국어를 배우긴 해야겠어요.

이렇게 까막눈이니 무슨 일이 벌어져도 통 알 수 없잖아요.

 

다음에 혼자 우리집을 찾아 올 성현씨를 위해 라자팟 대학교 입구와 우리 무반으로 들어 오는 상가 위치를 확인하라고 말해둡니다.

그리고 30000밧까지 찾을 수 있는 ATM과 혹시 다음 주 장모님이 오시면 이용할 수도 있는 콜택시도 사진에 일단 담아 둡니다.

사실 요즘 세상은 글씨를 몰라도 이런 방법을 쓰면 해결할 수 있지요.

그래서 요즘은 일단 찍어 둡니다.

 

내가 나가 있는 동안 사람들이 와서 어제 신청한 인터넷을 집에 설치했다더군요.

유선과 무선을 겸해서 쓸 수 있는 공유기가 있어서 여러 가지로 편리해졌습니다.

그리고 속도도 내 아이패드 미니의 인터넷 속도와는 비교가 안되게 빠릅니다.

좀 거시기한 것은 집주인이 집에 구멍을 내지 말라고 했는데, 인터넷 설치 하느냐 벽에 구멍을 낸 것이네요.

우리가 미리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햇으니 이 정도는 이해를 해줄까요?

안 해준다면 해 줄 때까지 게속 살면 되겠지요. ㅎㅎ

 

별로 하는 일도 없지만 조금씩 이렇게 자리 잡아 가면서 하루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