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lms 56 ; 4 In God, whose word I praise, in God I trust; I will not be afraid. What can mortal man do to me?
시편 56편 4절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찌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오늘 아침에 이 부분을 읽다가 세계 모든 사람들의 꿈인 그린 벅 즉 미국 달러에 쓰여 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In God I trust
나는 하느님을 믿는다.
성경을 수 없이 반복해서 읽지만 이렇게 새로운 면이 새록새록 나온답니다.
할렐루야!
오늘은 참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날씨도 우리나라 전형적인 가을 같았구요.
오늘은 태국에 와서 첫 번째 친구를 제대로 만든 날입니다.
저번에 집으로 찾아가서 만났던 아짠 날린(NARIN)이 선교 센터에 왔더군요.
물론 지난 번에 만나서 친구 먹자고 하긴 했고 센터에서 다시 만나자고는 했지만, 사실 오늘 이곳에 올지 확신이 안 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떡하고 등장한 것입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를 대동하고서요.
오늘 예배는 비젼 트립을 온 한국 중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왔는데,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부부가 날짜를 정하고 센터에 들어 갔던 것이지요.
이들이 오면 방을 내주어야 했으니깐요.
설교는 이들을 인솔해 온 중등부 담당 목사가 했는데, 지금 겪는 모든 고난은 과정이다.
나중은 하느님의 선한 뜻으로 귀결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설교 내용이 날린에게 맞춘 것 같아서 이 설교가 그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았습니다.
대충 요즘 그가 큰 시련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예배를 마치고 친교 시간에 그와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잇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또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서로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나이라는 젊은 친구가 와서 열심을 다해 찬송을 해서 누군가 궁금했었는데, 날린의 제자였습니다.
날린의 집에서 나무 조각을 전수받은.
지금은 코끼리 마을 루암밋에 갤러리를 짓고 있는 중이랍니다.
어제 기도 중에 오늘 선생님 집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이 나서 이곳에 왔답니다.
예배가 끝나면 날린 선생님집에 가려구요.
그런데 이렇게 그의 선생님이 이곳에 와 계신 것을 보고 얼마나 신나고 놀라워하는지.
그는 원래 날린의 집에서 수련생이었는데, 그때 이 센터로 와서 예배를 드렸다고 하네요.
그때 위나이가 자기 선생님 이야기를 해서 날린이 이 센터와 인연이 이어진 것이구요.
거기에 날린은 나와도 인연이 이어지는데, 원래 실마리는 위나이가 제공한 셈입니다.
지금 위나이는 이 센터에는 오지 않습니다.
요즘은 지금 살고 있는 루암밋에 있는 교회에 다니는데, 오늘은 이렇게 특별히 방문한 것이랍니다.
어쨌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차츰 더 친해지는데, 날린의 얼굴색이 참 어두웠습니다.
아프다더군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두꺼운 파커를 입고 있어서 감기냐고 하니 마음이 아프답니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그때부터 요즘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 놓더군요.
그는 지금 딸 둘과 아들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수양차 절에 들어 갔다가 그곳 중과 눈이 맞아 이혼 수속중이구요.
그런데 문제는 집과 집 주위의 땅이 모두 부인 명의로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이혼 소송과 함께 땅과 집이 자기 소유이니 반환해달라고 소송을 걸었는데 그만 패소했다네요.
자식과 모든 재산이 부인에게 귀속되었답니다.
이 사람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집과 아이들은 자기에게 달라고 해도 전 부인은 대답이 NO라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전 부인이 부정을 저지른 것을 알고 있어서 엄마와는 같이 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전 부인은 자기가 자식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합답니다.
아무튼 날린은 빈손으로 쫒겨날 상황에 아이들과도 헤어져야할 처지에 어쟀든 놓인겁니다.
그러니 얼굴이 밝을리가 없지요.
교사 생활을 했다고 해서 연금을 받느냐고 물으니 25년 이상을 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자기는 20년만 했기 때문에 연금 대상이 아니랍니다.
돈도 돈이지만 전 부인이 이토록 괴롭혀서 그것이 너무나 괴롭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올 60세라는 날린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주변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도 그가 안 된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도울 방법은 없으니 난감한 표정입니다.
별 수 없지요.
우리는 기독교 신자이니 하느님께서 가장 선한 방법으로 해결해주십사 기도할 밖에요.
그나마 날린은 모처럼 자기 신세를 이야기하고 이를 들어줄 사람을 만나서 속은 시원해진 모양이더군요.
항소를 해보겠답니다.
하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네요.
하여튼 날린이 이런 시련을 잘 극복하고 순탄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늘 내 태국 이름을 장만했습니다.
위나이에게 내 이름을 말했더니 발음이 어렵다고 태국 이름을 하나 지으랍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 이름이 하나를 뜻하는 글짜더군요.
해서 내 태국 이름을 하나를 뜻하는 능으로 지었습니다.
날린도 위나이도 모두 좋다더군요.
외우기 쉽고 부르기도 좋다고.
해서 지금부터 내 이름은 능이 되었습니다. ㅎㅎ
어쨌든 태국 친구도 생겼으니 태국말을 얼른 배워야겠네요.
날린도 친구가 필요했고 생겨서 너무나 좋은데, 말이 안 통해서 어떻게 하냐고 하더군요.
일단은 걱정마라 내가 얼른 태국말을 배울테니 이렇게 장담을 했으니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겠지요?
식사 중에 위나이와는 토막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를 했는데, 그 옆에 있던 중등부 담당 목사가 하는 말이 장로님은 태국말을 잘하시네요 그러더라구요.
이보세요, 내가 한 말은 태국어가 아니고 영어였다구요. ㅎㅎ
아무튼 오늘은 태국 친구가 두명이나 생겼네요.
이번 주 토요일에 자전차가 도착을 하면 루암밋에도 가봐야 되겠어요.
루암밋까지 가는 길은 콕강을 따라 가는데, 자전차 타기에 아주 좋은 길이거든요.
그리고 위나이의 갤러리도 찾아보구요.
점점 태국에서 바쁜 몸이 됩니다.
그나저나 날린의 일과 마음이 정리가 되어야 날린에게 나무 조각을 배울 수가 있을 텐데.
어떻게 잘 되겠지요?
다음 주에는 날린과 자녀들을 우리집으로 초청해서 저녁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날린이 자기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자기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이 친구 매운 것은 전혀 먹지 못하더군요.
한국 음식은 매운 거 빼면 허당인데... ㅎㅎ
오후에는 실생활로 돌아와 빨래를 했답니다.
물론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세탁기에게 시켰지요.
길거리 세탁기는 용량에 따라 10밧에서 30밧까지 있는데, 우리는 10밧짜리로도 충분합니다.
세재는 5밧짜리와 10밧짜리 중에서 선택하면 되구요.
세탁기는 없어도 3일 정도에 10밧만 투자하면 되니, 참 좋으네요..
빨래를 집어 넣고 대략 50분 정도면 모든 게 끝입니다.
까오 뻰 아짠 날린
그는 날린 선생입니다.
폼 뻰 아짠 능
나는 능 선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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