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아들을 위해 검은 집(반 씨 담)을 다시 갔다 왔네요.
이 근처에서는 그나마 볼거리라고 생각해서요.
역시 두번째라서 재미는 덜 했는데 그래도 저번에 빼먹었던 몇가지를 머리 속에 추가를 했답니다.
그 중 하나는 커다란 뱀이었는데, 껍질이 벗겨져 전시된 놈들이 이 뱀 아저씨의 친척이 아니었나싶습니다만. ㅎㅎ
그리고 새장 속의 새는 앵무나 구관조도 아닌 것이 뭔가 사람 소리를 흉내내고 있었어요.
무슨 소리인가 귀를 기울여 보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더군요.
오늘도 많은 사람은 아니고 패키지 관광객들이 좀 있는 것 같네요.
백색 사원은 실제보다 과대 포장된 것 같고, 여기 검은 집은 너무 과소 포장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오후 4시에 태국어 수업이 있어서, 자전거 나들이는 이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점심은 우리 동네 아시안 푸드라는 곳에서 먹습니다.
아들은 카오 팟 무 그러니까 돼지고기 넣은 볶음밥을 시켰고, 나는 얌운센이라는 태국의 대표 음식을 시켜 봅니다.
얌운센은 당면 비슷한 것이 들어간 해물요리이라서 해물이 귀한 이곳에서는 제법 비싼 음식이랍니다.
먹어보니 매콤한 것이 괜찮네요.
아들은 볶음밥을 한 그릇을 눈깜짝할 새에 먹어치우고는 부족하다고 한 그릇 더 시킨답니다.
그래서 또 한 그릇을 더 주문하는데, 식당 요리사들이 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마도 이런 사람은 처음 보지 않았나 싶더군요.
하긴 태국 음식이 일반적으로 양이 좀 적긴하죠.
그래도 그게 부족하다고 바로 한 그릇 더 시키는 일은 태국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현상일겁니다.
오후는 태국어 공부를 합니다.
점점 복잡해지네요.
중국어에서도 그랬듯이 태국어에서도 성조가 문제인데, 성조는 중국어보다도 복잡하더군요.
역시 남의 나라 말을 배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끝나고 돌아오니 장모님과 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제 사온 두리안을 먹기로 했거든요.
나보고 두리안 한 마리를 잡으라고 하는데,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 넣는다고 무리를 해서 왼쪽 팔 근육을 다쳐서 힘을 줄 수가 없더군요.
집사람에게 한 소리 듣네요.
힘도 제대로 못 쓴다고.
결국 집사람이 나서서 닭 잡는 것처럼 두리안을 잡습니다.
무시무시한 한국 아줌마 파워가 등장합니다. ㅎㅎ
큰아들에게 튜브를 태국에서 사용하는 슈레더 방식으로 바꿔 보내라고 했는데 그냥 보내서, 여기업소에서 바람을 넣을 수가 없어 휴대용 펌프로 넣다가 그만 팔 근육을 다치고 말았던거죠.
앞바퀴가 조금씩 바람이 빠져서 계속 넣어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렇다면 이판사판이라고 생각하고 마개 부분을 뽑아보니 무시 고무에 구멍이 나있더군요.
그건 간단하게 해결을 했는데, 다시 바람을 넣어야 하는 비극이. 흑..
당장은 어떻게 타보겠지만 결국은 튜브를 바꿔야 되지 않나 싶네요.
튜브를 바꾸면 업소에 가서 간단하게 바람을 넣을 수가 있어서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던롭 방식을 많이 쓰고, 태국은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맞는 슈래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혹시 한국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올 사람은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지요?
태국에서 바꾸면 되지 뭘 그러냐고 하시겠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품질이 다릅니다.
물론 전문점에 가면 좋은 것도 있겠지만, 모든 게 촛자인 사람에게는 쉬운 것이 아니랍니다.
화요일인 오늘은 우리 동네에서 야시장이 열립니다.
한 바퀴 돌고 오긴 하지만 사고 싶은 것은 없답니다.
그래서 집에서 저녁을 먹는데, 어제 집사람이 사온 쌀이 좋은지 밥맛이 아주 좋네요.
상표는 미노리라고 한자로는 열매 실을 일본어로 그렇게 부르는 것인데, 마데 인 재팬은 아닌 것 같고 일본 풍종의 쌀을 태국에서 생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시용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표시된 것인데, 스시용이 아니더라도 맛이 좋군요.
마크로에서 샀다니 이곳에서 사실 분은 기억해 두세요.
물론 이번에 한국에서 가져온 압력밥솥도 한 몫 하겠지만요.
psalms 139 ; 4 Before a word is on my tongue you know it completely, O LORD.
시편 139편 4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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