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매 파 루앙 대학교 부설 중국 어언 문화 센터

정안군 2014. 2. 19. 20:50

 

 

 

 

 

 

매 파 루앙 대학교 안에 있는 중국 어언 문화 센터를 소개합니다.

치앙라이에서 매싸이 도로 태국 국도 1번을 따라서 달리면 매짠 못가 오른쪽으로 매 파 루앙 대학교에 들어가는 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따라 1 km 정도 들어가면 주차증을 받을 수 있는 경비 초소가 나오고, 뒤에 제법 에쁜 산 봉우리를 뒤에 둔 대학 본부가 앞으로 펼쳐집니다.

여기서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중국 어언 문화 센터는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며칠 전에는 오른쪽으로 갔었는데, 그곳이 아니더이다. ㅎ

 

작은 언덕을 넘으면 오른쪽으로 중국식 건물이 나타나는데, 그 건물이 바로 어언 센터입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로 10밧을 받는데, 웬 돈을 다 받나 했더니 안에 제법 잘 꾸며 놓았네요.

그러니까 여기에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은 무료 입장인데, 그냥 구경 온 사람은 돈을 내야 하는 거네요.

우리는 아짠 진(천)을 만나러 갔기 때문에 그냥 들어 갔습니다.

안에 들어서니 중국 화남 지방에서 보던 중국식 정원이 보입니다.

연못을 중심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제법 예쁩니다.

 

중국책을 비치한 도서관이 있어서 들어 가보니 책의 숫자는 얼마 안 되어 빈약했습니다.

그 가운데 관광 안내서와 역사 안물 등 몇 권은 볼만한 것이 있더군요.

같이 간 분의 말로는 여름에 이곳에 와서 책을 보면 시원하고 좋다는군요.

 

아무튼 여기서 근무하는 천 샤오지에를 만나 중국어 회화 강좌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3월에 개강하도록 계획이 잡혔는데 최소 인원 10명이 안 되어 취소되었답니다.

헉~

그런데 자기가 나를 개인 지도해 줄 수 있다는군요.

그것도 무료로.

원래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곳에 근무하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한답니다.

내가 좀 부담이 된다 하니, 나 혼자가 아니고 초보 2명을 이미 지도하고 있다는군요.

그러니까 밥상은 이미 차려져 있으니 수저 하나만 더 올리면 되는 식이지요.

내가 대충 성조라든지 왠만한 한자는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이미 배우고 있는 사람보다 내 수준이 높다네요.

아닌게 아니라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글자가 얼마나 어렵겠어요.

나만 원하면 얼마든지 좋다고 해서 '하오' 그랬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매 파 루앙 어언 문화 센터에서요.

워 쯔 다오.

알았슈. ㅎ

 

그렇담 집에서 4시에 나와야 되는데, 자전거로 오려면 조금은 더울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다 태국어를 배우고 있으니 두 언어가 충돌이 안 될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좋은 기회이니 함 해 봐야죠. ㅎ

 

이 천 샤오지에는 원래 금(琴) 그러니까 거문고가 전공이라는군요.

아주 능숙한 솜씨랍니다.

원래 중국어는 다른 분이 지도를 하는데, 친분 관계 때문에 그리고 자기도 하고 싶어서 중국어 지도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렇게 배우고 싶었던 중국어는 너무나 간단하게 해결되네요.

 

혹시 서예나 중국 거문고 이런 쪽에 관심이 있어 배우고 싶은 분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내가 함 알아보고 연락드릴께요.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분도요.

 

와서 보니 이곳은 그냥 심심할 때 와서 여유를 느껴 보기도 괜찮은 곳입니다.

그리고 역시 중국 꾸냥은 다르네요.

동남아 아가씨들이 보이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정말 활달합니다.

미얀마 사라도 중국 혈통이라 비슷한 행동을 보였는데.

그러고 보면 확실히 민족 특성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중국 여자들의 적극성은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돈에 집착하는 것만은 일단 빼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