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라차팟 대학교 왕비 정원은 치앙라이의 백미입니다.

정안군 2014. 2. 21. 22:10

 

 

 

 

 

 

 

 

오늘은 내가 거주지로 치앙라이에서도 반 두(Ban Du)지역을 선택하게 한 두 가지 중 하나인 치앙라이 라차팟 대학교(Chiangrai Rajabhat University)를 소개할께요.

Rajabhat은 상당히 생소한데, 산스크리트어 Raja-Putra(Son of a king)에서 파생한 힌두어 Rajput에서 나온 말이라는군요.

왕의 아들이니 왕자를 뜻하겠지만, 왕이 죽으면 왕자가 왕이 되는 것이니 그냥 왕립 대학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나저나 라자는 왕이었고, 말레이시아의 도시 지명에 나오는 푸트라가 아들이라는 뜻이었군요.

말레이사아 수도의 이름이 푸트라자야랍니다.

그나저나 라차팟 대학교의 규모는 엄청나더군요.

전국 왠만한 도시에는 모두 캠퍼스가 있을 정도로요.

학교의 질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쉽게 들어가니 아무래도 태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소수민족의 학생들 비가 높답니다.

아, 이 동네이야기입니다.

북쪽에 소수민족이 있으니.

 

이런 대학교가 얼마나 좋아서 선택 대상이 되었냐고 하겠지만, 정확히는 대학교가 아니고 대학교에 붙어 있는 농 부아(Nong Bua) 호수와 흔히 왕비 정원이라고 하는 솜뎃 프라 스리나카린드라(Somdet Phra Srinakarindra)정원 때문이었습니다.

대학교 구내는 확실히 매 파 루앙 대학교보다는 품위가 떨어지지만, 호수를 끼고 있는 정원은 너무 예뻐서 다른 것을 만회하고도 남거든요.

 

제일 좋을 때는 석양 무렵입니다.

지는 햇살이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참 좋거든요.

오늘도 일부러 그 시간에 맞춰 가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거나 조깅을 즐기고 있더군요.

이 안에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낚시 금지판 앞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엄격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나도 살살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얼굴 붉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실 나중에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요.

그런 면이 태국답다고 할까요?

나도 그런 좀 느긋한 규제의 모습이 좋습니다.

그런데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서양인이 많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은 태국 젊은이들입니다.

확실히 태국 아저씨나 아줌마들은 운동을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ㅎ

그러니 흔히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외국인과 경제력이 없는 태국 노인네들이라고 하지요.

 

시간 여유가 있거나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은 왕비 정원으로 가셔서 꽃구경도 하시고 운동도 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바로 치앙라이의 멋이자 자랑입니다.

꼭 석양 무렵에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