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볼거리

[치앙라이] 라오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정안군 2014. 3. 5. 23:27

 

 

오늘은 겸사겸사 두 일을 해냈습니다.

하나는 우리 부부 비자 기간 연장이고, 또 하나는 가는 김에 중국 자본으로 만들었다는 목금도(木錦島)에 가서 점심 먹고 오기였습니다.

일단 치앙샌 방면으로 향합니다.

치앙샌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회도로가 나오지만 우리는 치앙샌을 통과해서 가는 걸로.

왜냐고요?

남는 게 시간이잖아요. ㅎ


우선 골든트라이앵글 언덕에 오릅니다.

전에 아들과 함께 왔을 때에는 땡볕이고 계단길이라서 생략을 했었는데, 오늘은 승용차로 나들이를 했으니 언덕길을 가볍게.

그런데 어쩌죠?

오늘은 아이패드 미니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사진기도 생략을 해서 사진이 없네요.

즉 구경거리가 없다는 말씀.

대신 좋은 정보를 드릴게요.


이 골든트라이앵글 관광지로 조성된 곳에도 치앙샌 이미그레이션이 있고, 거기서 치앙샌 쪽으로 내려가면 또 이미그레이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까운 거리에 이미그레이션이 두 군데입니다.

골든트라이앵글에 있는 이미그레이션은 미얀마 카지노나 강 건너 라오스 시골 마을을 다녀 올 수 있고요, 아래쪽 이미그레이션은 라오스 땅에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카지노에 다녀 올 수가 있는 것인데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하나는 오고 가는 것이 공짜이고, 다른 하나는 돈이 든다는 것입니다.

나는 돈이 드는 쪽은 가지 않았으니 그 쪽은 알 수 없고요, 오늘은 돈 안 드는 쪽을 다녀왔습니다.

거기가 라오스 목금도입니다.

거기 가는 방법은 치앙샌에서 성태우 기사에게나 아니면 치앙라이에서 골든트라이앵글 행 미니버스 기사에게 라오스 이미그레이션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대개 거기에서 세워준다는군요.

라오스 시골 마을을 구경하려면 종점에서 내리면 되겠지요?

아무튼 간단한 부스 형태의 출국 사무소에서 출국 심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간단하지 않더군요.

요즘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계속 체류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엄격하게 한다고 하더니 꽤 까다롭게 구네요.

하지만 나야 그렇게 책 잡일 일이 없으니 당당하게 대꾸하니까 출국 도장을 찍어 주기는 합디다.

그런데 태국 체류를 위해 여러 번 연장을 이곳에서 한 사람은 안 해주기도 하는 모양이니 신경을 써야 되겠더라고요.


일단 출국 심사를 마치고 강 아래로 내려서면 조그만 흰 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탈 사람이 있으면 연락을 해주고 하는 모양입니다.

이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중국인이네요.

아무튼 배를 타고 태국을 떠나 라오스로 입국을 합니다.

물론 이 배를 타는 것은 무료입니다.

라오스에 도착해서 계단을 오르면 입국 심사가 기다립니다.

입출국 카드를 써서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한국인은 15일 무비자이니 여권에 간단하게 도장이 찍히지요.

그리고 문을 나서면 승용차나 승합차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알아서 타던지 아니면 카지노 이렇게 물어보면 기사가 고개를 끄덕일 테지요.

거기서 카지노 성이 멀지 않습니다.

건물이 얼마나 웅장한지 그저 성이라는 표현 밖에는 방법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 이 때 이동하는 차비도 무료입니다.

물론 카지노에 가서 많이 잃어 달라는 이야기가 생략이 되었겠지만요. ㅎ

아무튼 거대한 건물 앞에 내려 주는데, 들어서면 엄청난 로비에 양쪽으로 도박장이 있습니다.

건물 중앙에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중앙에는 어떤 아저씨 상이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디다.

뷔페식당은 정면 안쪽인데, 그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로비를 들어서면서 오른쪽에 보이는 리셉션 카운터에 가서 쿠폰을 사야 되더군요.

낮 시간은 중국 돈으로 30원입니다.

중국 돈이 없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태국 돈을 내면 환산해서 계산이 되니까요.

뷔페 음식은 중국 음식인데, 맛이 꽤 좋더군요.

가지 수는 얼마 안 되지만, 돈에 비하면 질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하여튼 실컷 먹고는 카지노를 둘러보던지 아니면 역순으로 태국에 돌아오면 됩니다.

태국으로 돌아와서 작은 일이 있었는데요.

저번 비즈니스 비자로 미얀마로 입국할 때 집사람의 비자 기간을 심사관이 잘못 써준 것이 생각나서 날짜를 먼저 입국 심사를 받은 집사람에게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90일이니 JUN이 찍혀 있어야 하는데 MAR이 찍혀 있었어요.

그러니까 90일이 아니고 60일을 준 것이지요.

다시 확인을 요청하니 얼마나 태국에 있을 거냐고 묻더군요.

90일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안 해준답니다.

자식, 별 걸 다 신경 쓰네.

그래서 걱정마라, 90일 뒤에는 한국에 간다고 해주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단순히 비자 클리어하려고 여기 오면 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만 90일 받으면 되어서 두 개만 고치려고 했더니 모두 바꿔 주더군요.

아무튼 입국 비자 받을 때 꼭 날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라오스 찍고 다시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아무튼 태국에서 90일을 더 머무를 수 있게 되었고요.


오늘 사진은 당연히 없습니다, 없고요.

단지 거기서 가져온 무료 음료수가 있어서 기념으로 찍어 둡니다.

카지노 장 여기저기에 있는데, 무료입니다.

우리는 공짜로 타고 하는 것이 미안해서 집사람이 파친코에 200밧을 기증하고 돌아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