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를 하느냐 정신없었던 지난주가 지나고 새 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제대로 회복이 되지도 않았는데 어제는 무리를 했나요?
자고 일어나니 콧물이 자꾸 나는 것이 감기 기운이 좀 있는 듯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태국어 수업은 안 한다고 해서 시간은 벌었는데, 중국어 숙제가 많아 오전 내내 그것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요즘 숙제는 발음에 대한 것인데, 그 놈의 성조가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
특히 2성과 평성 구별이 좀 어렵습니다.
자꾸 들어야 하는데 그게 시간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아무튼 열심히 숙제를 해갔더니, 몇 군데 틀리긴 했지만 아주 잘했다고 천 라오쓰에게 칭찬을 들었습니다.
아무튼 오후에도 몸이 좀 나른하고 피곤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중국어 수업이 있어서 자전거로 매 파 루앙 대학에 갈 수 밖에 없었지요.
솔직히 부담도 되고 재미도 있고 그렇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내가 전직 교사라는 것을 잘 아는데 영 멍청하면 국가적인 망신이기도 하니 잘 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요즘은 점점 날이 뜨거워져서 한 낮에는 자전거 타기가 좀 힘들어집니다.
오늘도 3시 40분에 출발을 했는데, 도착하니까 땀이 비 오듯 쏟아지더군요.
그래도 교실에는 에어컨이 있어서 수업하기는 아주 좋습니다.
지난주에 빼먹은 것도 있고 해서 철관음이라는 중국 녹차를 선물했더니 자기는 중국차를 너무 좋아하는데 고맙다더군요.
그러면서 나도 중국차를 좋아한다니까 자기 고향에 중국차가 유명한 곳이 있으니 한번 오랍니다.
복건성이야 무이산이 유명하지요.
물론 그곳 차도 유명하고요.
무이구곡이 유명하니 언젠가 놀러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무이구곡을 어떻게 아냐고 많이 놀라네요. ㅎ
아무튼 오늘도 발음에 대해 한참을 교정을 받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한자를 아니까 많이 도움이 되긴 합니다.
그래도 우리 음으로 아는 것이니 조심을 해야 하지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니까요.
다행히 천 선생님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가끔씩 소리 나는 대로 써보고 맞느냐고 하는데 역시 한글은 배우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는 참 어렵지요.
천 선생님도 그것은 잘 알고 있더군요.
세계에서 배우기 어려운 언어가 중국어 한국어이니 우리는 참 대단한 언어를 서로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2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고 수업이 끝나면 좀 어두워지려고 하는데, 큰 길을 따라서 와야 하니 좀 조심스럽습니다.
깜빡이를 켜고 열심히 오긴 하는데, 집에 오면 어두워져버립니다.
이렇게 중국어를 배우고 복습하고 또 태국어를 익히고 하니 이제 다시 평상으로 돌아온 기분이 듭니다.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우리 집 정원에 예쁜 꽃이 피었더군요.
태국은 정말 꽃의 나라입니다.
일 년 내내 꽃들이 끊어질 때가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심성이 고운가요?
물론 우리 집 정원도 그럴 것 같고요.
그래서 내가 심성이 곱다고 자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ㅎ
아무튼 정신없이 중국어에 매달리고 자전거로 갔다 오고 하니 감기는 떨어졌나 봅니다.
몸이 회복된 것 같네요.
역시 적당한 스트레스와 운동이 몸에는 최고인 듯합니다.
그리고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입니다.
'치앙라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라이] 잔치 잔치 열렸네. 무슨 잔치 열렸나? (0) | 2014.03.13 |
---|---|
[치앙라이] Living next door to chinese (0) | 2014.03.12 |
[치앙라이]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서는 안 되는 이유. (0) | 2014.03.07 |
[치앙라이] 루암밋 센터에 학습장이 건축되었습니다. (0) | 2014.03.04 |
[치앙라이] 승용차가 생겼습니다만... (0) | 201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