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귀국을 하려면 미얀마를 거쳐서 가야 합니다.
양곤에서 한국 가는 색동날개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에어아시아 프로모션할 때 방콕을 거쳐 양곤 가는 표를 구입했었죠.
그것도 무지 싸게요. ㅎ
문제는 양곤에 도착해서 입니다.
미얀마는 무비자가 되는 곳이 아니라서 비자가 필요한데, 그 비자를 어떻게 받냐는 것이지요.
한 카페와 인터넷 네이버의 도움으로 양곤 공항에서 트랜싯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사진 2 장과 목적지 행 비행기 표 그리고 20달러를 준비된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네요.
서류 양식은 인터넷에서 출력을 했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없습니다.
분명히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할 수 없지요.
이곳에서 찍어야 되겠네요.
사진관을 태국어로 조회하니 '싸뚜디오'.
영어 스튜디오를 그렇게 발음하는 것 같더군요.
어제 김밥 만들러 온 위나이에게 물어 보니 알더군요.
'싸뚜디오'를.
위치는 반두 시장 근처에 있답니다.
해서 오늘 아침에 가 보았습니다.
위나이는 반두 시장 건너편에 있다고 했는데, 가 보니 건너가 아니고 옆이더군요.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비자 내는 데 필요한 사진이라고 하니 잘 알더군요.
금액은 사진 6장에 60밧, 12장은 80밧이랍니다.
걸리는 시간은 단 20분.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제 후지필름 회사 것을 쓰니 우리와 같을 수 밖에 없네요.
간단하게 해결하고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날이 무척 뜨겁습니다.
한 일주일 안개가 자욱하고 또 비도 오고 할 때는 선선해서 살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더워질랑가 봅니다.
오늘은 미룬 중국어 수업이 있었습니다.
공자 문자 센터 정문에는 누군가를 교육시킨다는 걸개가 걸려 있는데, 이 행사 때문인지 우리 천 라오쓰도 바쁜 모양입니다.
그래서 좀 기다려야 했고요.
정원에 있는 이 나무가 계수나무입니다.
그 사이 분수 물이 만드는 무지개와 참 예쁜 난 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곳에 오면 우리 나라 한국어도 이곳에서 인기가 있다는데, 한국 분위기 넘치는 한국 문화 센터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필자가 대나무에 털을 달아 글씨를 써서 필이라는 글짜가 만들어졌다라든지.
대 죽자에 털 모..笔
그런데 원래는 筆 이니 이건 공산당 얘들이 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이런 것은 배우고요.
물건을 뜻하는 중국말이 동서(東西)인데 어떡해서 이런 자가 만들어졌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옛날 중국 도시는 가운데 주 도로를 기준으로 동(東) 시장과 서(西) 시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물건을 사곤해서 동서가 물건이 되었을거라고 대답을 하니 정말 놀라더군요.
아니, 그런 것까지?
이 천 라오쓰는 내가 중국 역사서를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알았더면 그렇게 놀라지 않았을 겁니다.
그 정도야 기본이지요..ㅎ
아무튼 오늘로 중국어 수업은 일단 땡입니다.
내가 한국에 다녀 오고 천 라오쓰가 중국을 가녀 오면 대략 8월쯤일 텐데 그때 다시 이야기해 보기로 했답니다.
끝나고 돌아 오는데, 해가 지더군요.
해가 진다고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다시 내일 해가 뜰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천 라오쓰가 집사람 갖다 주라고 찹쌀떡 비슷한 것을 주네요.
하문(샤먼) 명물이랍니다.
거기서 제일 맛있는 거냐고 하니 그건 아니고 헌 하오 츠랍니다.
이게 오늘 배운 중국어 문장이거든요. ㅎ
이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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