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람이 먹는 쌀이라면 안남미라고 푸석푸석한 쌀을 생각하시나요.
보통 인디카라고 하는 '안남미'는 베트남에 참전했던 우리나라 군인들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까요?
안남은 지금의 베트남을 말하니까 그런 추정도 뭔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요?
우리가 먹는 끈적거리는 자포니카 쌀에 익숙한 우리 군인 아저씨들은 끈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훅 불면 모두 날라가버릴 듯한 안남미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꼈겠지요.
그래서 안남미라고 하면 저질(?) 쌀로 생각하는데, 안남미는 종류가 다를 뿐 저질 쌀이 절대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먹는 쟈포니카 종은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 일부에서만 먹고, 그 외 쌀을 먹는 나라는 자기들이 고급 쌀이라고 생각하는 인티카를 먹지요.
태국에서는 인티카 종만 있어서 그것만 먹어야 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ㅎ
이렇게 매장에 가시면 자포니카 쌀을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일본산 쌀 같지요?
일본산이 아니고 일본 쌀 종자를 태국에서 생산한 것입니다.
이거 한 봉지에 295밧 정도이니 여기 가격으로는 좀 비싼 편입니다.
이게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산족들이 생산한 쌀을 사 드시면 됩니다.
모양은 좀 길죽해도 맛은 우리나라 쌀과 똑같지요.
우리나라 쌀 시장이 개방된다지요?
태국산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수입 자유화해도 경쟁이 안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착각입니다.
이곳은 일년 삼모작이 가능하고 우리 입맛에 맞는 쌀을 이렇게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지요.
이렇듯 여기는 일단 먹을거리에서 우리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 집 정원에도 그냥 심어 놓으면 가꾸지 않아도 무럭무럭 자라는 과일 나무가 있어서 가끔씩 서비스를 하곤 하지요.
바나나와 잭 푸르츠가 잘 크고 있답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정신 차리세요.
쌀을 넘겨주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것은 재앙입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실 분들, 재발 새대가리는 멀리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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