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화요일은 마더스 데이랍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어머니날입니다.
원래는 태국 왕비 생일이 바로 이 날이라죠?
대형 마트에는 마더스 데이에 맞춰 할인 행사를 하고 어머니에게 줄 꽃이나 선물을 많이 진열해 놓았더군요.
우리에게는 5월 8일이 어버이날이라는 개념이 꽉 박혀 있어서, 한 여름 팔월에 어머니날이 좀 뜽금없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오늘 센터에서는 어머니날을 맞아 조그만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센터에서 고모와 함께 사는 사쿠라와 콴이 재롱 잔치를 하고, 어머니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사쿠라는 일본어이지만 태국에서도 벚꽃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인데, 미얀마에서 사쿠라 이름을 가진 여성을 만나고 태국에서도 만납니다.
사쿠라는 이차세계대전 시절 일본에게 점령당한 경험이 있는 태국과 미얀마가 갖고 있는 추억의 단어일까요?
사쿠라와 콴은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면서 재가를 하고 아빠는 새 장가를 가서 지금은 고모가 데리고 있습니다.
좀 사연이 마음 아프지요.
그리고 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픙도 엄마가 새로 시집을 가서 함께 할 수 없어 오늘 많이 울었답니다.
이곳 태국도 이혼율이 상당히 높고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가 아주 많은 모양입니다.
가정이 안정이 되어야 나라가 안정이 되는 것인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하긴 이런 것은 태국만의 사정이 아니군요.
우리나라도 가정 파괴로 인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건전한 가정이 제대로 유지되는 것이 많이 중요하지요.
그건 그렇고 아무튼 하나님의 사랑에 가장 가까운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지요.
왕비 생일에 살짝 묻어가는 어머니날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다시금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날이었습니다.
깽키야우완 까이
이런 긴 이름의 음식을 먹기도 했군요.
깽은 국이나 찌개, 키야우는 녹색이고 완은 달다.
거기에 까이는 닭이니, 깽키야우완 까이는 단 녹색 닭고기 찌게가 되는군요. ㅎ
쌀국수에 얹어 먹으면 그냥저냥 먹을만은 합니다.
그냥저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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