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충주에는 우리나라 축구 2부리그격인 K리그 챌린지에 속한 팀으로 충주 험멜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승강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운영 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아직 완벽한 형태는 되지 못한 모양입니다.
충주에 살 때 작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려고 험멜 축구 경기 구경 한 번 해보려고 했는데, 차일피 미루다가 이루질 못했습니다.
솔직히 관중 숫자야 뻔하죠.
월드컵 때 탈락하면 나라가 뒤집어질 정도로 요란하지만, 정작 그 모태인 프로 축구 경기장은 텅텅비어 뉴스 시간에는 환성을 효과음으로 처리할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그게 바로 기적이지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최고 스포츠는 축구가 아니라 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는 월드컵 때만 유란하고요. ㅎ
여기 태국은 동남아에서는 축구 강국입니다.
온 국민들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닐 정도입니다. ㅎ
그런 태국하고도 치앙라이에도 프로 축구 구단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주황색 유니폼이 꽤 촌스럽습니다.
그래도 경기날이 되면 유니폼을 차려 입고 경기장으로 가는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구경을 가볼래도 주차가 전쟁이라서 엄두가 안납니다.
경기장은 공항 가기 전에 새로 만들어졌는데, 이것도 꽤 촌스럽지요.
그래도 열기만은 우리나라 저리 가랍니다.
이런 곳에서 많은 관중을 거느리고 경기하는 것이, 시설은 좋지만 텅텅 빈 곳에서 축구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누가 더 행복할지는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요.
아무튼 반두 시장 근처에 치앙라이 갤럭시라는 인조 잔디 구장이 있더군요.
인조 잔디는 화상입기 쉬운 환경이라 낮에는 힘들고 밤에 축구를 할 듯 하네요.
누가 이곳을 이용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잔디 운영하기가 쉬운 나라에서 왜 인조 잔디 구장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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