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의 단점이라고 하면 바다가 멀어 해물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 때문에 대형 매장이나 재래 시장에 가더라도 해물을 구입하기가 좀 꺼려지더군요.
사실 사서 먹어 봐도 별 수 없고요.
한동안은 빅C에서 파는 고등어를 사다가 찜을 해서 맛있게 먹기도 했는데, 찜 대신 구이를 해먹으니 맛이 쉣입니다.
싱싱하지가 않다는 것이지요.
거기에다 일본에서 온 신분이다보니 방사능 어쩌고 해서 영...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해물을 접할 기회가 통 없었군요.
그런데 오늘 괜찮은(이 동네 기준입니다) 식당 하나를 소개받았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 구이와 새우 구이를 하는 곳입니다.
이 동네가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면 절대로 맛집에 들어가지 못할 곳이지만, 워낙 싱싱한 것이 없는 동네이다 보니 그 정도의 싱싱함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새우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모처럼 먹은 새우 구이는 감동이었습니다.
맛보다는 오래간만에 만난 것이 반가워서요. ㅎ
생선 구이보다는 새우가 그리워질 때 다시 가게 될, 가고 싶어질 듯한 식당입니다.
이름은 '란미양'이고, 저번에 소개한 한국 식당 해장국 근처입니다.
여기도 소문난 맛집이라서 본격적인 저녁 시간도 아닌데, 손님이 제법 됩디다.
여행 중이라서 방콕이나 남쪽 바다 근처로 이동하실 분들은 그곳에 가셔서 해물을 즐기시는 게 좋구요, 나처럼 이곳에 사는데 새우를 무척 좋아 하시는 분은 가보셔도 좋습니다.
일단 해물이 싱싱하기는 합니다.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요. ㅎ
'치앙라이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라이] 맛집 리라와디(leelawadee) - 전망 좋은 집 (0) | 2014.08.29 |
---|---|
[치앙라이] 맛집 뭄마이(MOOM MAI) (0) | 2014.08.29 |
[치앙라이] 맛집 국수집 (0) | 2014.08.21 |
[치앙라이] 도이루앙 커피 (0) | 2014.08.19 |
[치앙라이] 응어는 람부탄이 태국에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0) | 2014.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