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일상

[치앙라이] 반두 무앙마이 시장이 또 열린다고 하긴 하는데.

정안군 2014. 8. 26. 15:50

 

 

 

지난 해 언제였나?

반두 무앙마이(신도시, 새마을)에 시장이 열린다고 요란한 행사를 했었어요.

그때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 반두 시장에 다닐 때라 너무너무 반가웠는데 그만 그러다가 말더군요.

 

반두 무앙마이는 왠만한 시설은 다 있어서 반찬거리를 살 수 있는 재래 시장만 생기면 정말 딱인데요.

 

그런데 다시 시장을 연다고 요란한 치장과 더불어 예고하더니 일단 열리기는 했는데 글쎄요.

분위기를 보니 계속 상설시장화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두 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아저씨도 와서 좀 팔릴까 기대를 하던데, 모습을 보니 별로 팔리는 것 같지 않습디다.

 

없어지기는 쉬워도 뭔가 이렇게 새로 생긴다는 것은 무척 힘든 모양입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를 대신해서 혼인 증명 서류를 공증하기 위해 광화문쪽에 간 큰 아들이 간 김에 단식 투쟁 중인 문재인 의원을 위문하고 왔다는군요.

정치인이 뭘 걸고 단식하는 것은 전두환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 아니던가요?

 

우리 사회가 요즘 돌아가는 꼴이란 참.

 

아침 이슬 같은 우리 아이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빠뜨리고는 뭐 하나 바뀐 것이 없는데, 이제 경제도 어려우니 그만 잊자고 떠드는 놈들은 도대체 뭘까요?

백성들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정치라 했거늘..

 

목숨을 걸고 단식 중인 김영호씨를 보면 미안하지도 않나 보죠.

철면피 닭대가리 인생들.

 

제 딸보다 더 어린 여자들 끼고 술먹다가 제 부하 손에 죽은 아저씨, 그 아저씨가 먹을 거 해결해 주었다고 받드는 할매와 할배들.

그 딸이라고 받드는 인간들.

 

이러니 경제 타령만 하면 염치고 도덕이고 깡그리 무시가 되는 사회가 되었지요.

그저 돼지의 삶을 살고 싶은 중생들.

 

미안하지만 자기 자식도 죽어 봐야 깨달을까요?

오늘의 모습은 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발전은 인간을 사랑하는 공의가 있을 때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겉만 첨단이지 알맹이인 정과 따뜻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무시무시한 정글입니다. 

오죽하면 자살률 1위입니까. 

이제 서로의 아품을 공감하며 위로하고 진실이 존중되는 따뜻한 제도를 만들어갈 시기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기관이 우리구성원의 기본 권리인 알권리에 걸림이 된다면, 그 기관과 독립된 기구로 오류를 발견해서 바로잡는 것이 발전이요 첨단시대에 맞는 대처입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스마트시대에 부응해서 과정이 투명하고 상식적인 제도를 갖추어 육체 덩어리만 편리한 삶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누리며 고귀한 인격을 추구하며 사는 질적인 사회를 추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