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태국어 수업하는 평생교육원(?)

집사람이나 나나 요즘 공부하러 다니기 바쁩니다.

집사람이 태국어 개인 교습을 포함해 세 탕, 나는 중국어, 태국어 각각 한 탕씩.

나는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은데, 집사람은 다시 욕심을 냅니다.

시내 여성회관 같은 곳에서 요리를 무료로 교습하는 곳을 가 본 적이 있는데, 거기 가서 요리도 배우면서 태국어 실력을 늘리겠다고.

같이 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치앙라이 경찰서 근처 시립 도서관을 목표로 오시면 찾기 쉽습니다.

 

여기는 도서관이고

여기서 합니다. ^^

치앙라이 시립도서관 뒷편 허름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요리 강습은 아니고 태국어 수업이라네요.

그 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수요일 9시에 수업이 있다 해서 다시 가봅니다.

 

맞긴 맞더군요.

태국어 수업인데, 여기는 좀 대상이 우리의 생각과 같지 않습니다.

쉽게 말하면 글을 못 쓰는 사람들을 위한 강습이더군요.

그러니까 태국말은 제법 하지만 글자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상으로 하는 그러니까 미얀마에서 건너온 학생들 그리고 치앙라이에 사는 소수민족 출신이 주대상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어보니 배우는 내용은 '가갸거겨' 수준인데, 태국어로 진행을 하니 좀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쉽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무려 세 시간을 합니다.

하지만 정각 9시에 시작하는 것은 아니니 그냥 50분 수업으로 세 시간한다 생각하면 되는 시간 분량입니다.

우리가 왜 왔는지 퍽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사귀기는 좋겠더군요.

학생 가운데는 아카족 출신 바 사장님도 있는데, 아직 미혼인 아가씨라더군요.

이 아가씨는 영어로.

또 한 아줌마는 중국어로.

태국어는 말하는 정도이지만 다른 언어로 무기는 한 가지씩 가지고 있습디다.

 

미얀마에서 온 학생들은 치앙뚱 출신이라네요.

타이야이족도 있고 라후족도 있고 참 다양합니다.

 

월요일은 조금 높은 수준의 강좌가 있답니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하루씩 수업이 있는데, 월요일은 레벨이 조금 높고 수요일은 초급반이랍니다

월요일 수업이 얼마나 수준이 높은지는 들어보질 않아 잘 모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찾아가 보세요.

딱딱한 분위기도 아니고 아주 헐렁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집사람은 지금 세 탕에 하나 더 추가해서 네 탕을 뛸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ㅎ

 

그나저나 그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더군요.

치앙라이(주) 치앙라이(시) 위앙(동)까지는 알겠는데, 약자로 쓴 세 글자를 태국어로 써 달라고 하니 이렇게 무지하게 깁니다.

 

뭔 소리인지. ㅎ

 

뱀발)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교육청 산하 평생교육원 같은 곳이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