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족 위나이의 마을.
도이창 반 마이 파타나에도 봄이 찾아 왔습니다.
워낙 높은 마을이다 보니 식생이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지난 주 위나이 마을에 커피 체험을 하러 갔을 때, 산 아래 펼쳐지는 복숭아 꽃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봄이 새삼스레 다가 왔답니다.
고향의 봄의 노랫말에 나오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물론 이곳은 살구와 진달래는 없습니다만 이 노래가 절로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다 없는 것은 아니구요 복숭아가 있구요 또 매실이 있지요.
어제 다시 가 본 도이창 마을은 복숭아는 살짝 전성기가 지나고 있었어요.
그래도 지대가 낮은 곳은 만개를 해서 봄처녀 바람나기에 충분할만큼 아름다왔죠.
무궁화를 닮은 꽃도 활짝 피었더군요.
이게 향기로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계수나무 꽃입니다.
향기로는 최상급이죠.
위나이 마을 반 마이 파타나에서 커피 농장을 가려면 이런 길을 지나야 합니다.
갈 때는 트럭 뒤를 타고 갔고 올 때는 그냥 걸어서 나왔는데, 걸어보니 훨씬 좋았습니다.
덕분에 꽃 구경도 더 하고 사진도 찍었구요.
중간에는 계곡도 있어 맑은 물이 흘러 갑니다.
이 물은 먹을 수도 있을만큼 께끗하답니다.
매화 꽃이 만개를 했네요.
이곳에서 매실을 수확하면 그 매실로 효소를 만들기도 하지요.
지난 해 우리도 매실을 사서 효소를 만들었는데, 내가 그만 통을 옮기다 놓쳐서 못 쓰게 만들었죠.
길이 좀 험하고 멀어 오기에는 힘들지만 이렇게 한 번 오면 마음이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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