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싸렁 레스토랑은 피비 벨리(PB Valley ไร่ พีบี อัลเล่ย์)라는 대단위 과수원 가운데 호수가에 자리한 아담 사이즈 식당입니다.
피비 벨리(PB Valley는 태국어로 ไร่ พีบี อัลเล่ย์.
우리 발음으로 읽으면 '라이 피비 완레', 이렇게 되겠네요.
발음 상 벨리는 완레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ㅎ
맛은 내 기준으로는 그저 그런(?) 수준이라서 강추하기는 그렇지만, 일단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특히 망고와 리치가 열리는 유월 초쯤이면 광활한 대지에 심겨진 나무들에게 달린 망고와 리치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겝니다.
망고와 리치 나무가 엄청나게 심겨져 있거든요.
망고는 조그만하게 벌써 열렸고, 리치는 지금 한창 꽃이 만개해서 벌들이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 리치 꿀이 상당히 좋다죠?
식당 매니저가 넓이가 얼마라고 마디 딱딱 꺽이는 영어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는데, 당최 그 크기가 감이 잡히질 않습디다.
그냥 무지 넓다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죄송. ㅎ
이 란아한 까싸렁(까싸렁 레스토랑)은 시내에서 좀 멉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싱하 농장의 푸피런 레스토랑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가볼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분위기가 일단 아담하고 이곳만의 특징이 있어 괜찮은 것도 많거든요.
밤에는 라이브로 음악 연주도 해주는 모양인데, 밤에 거기까지 운전을 하고 가기는 좀...
암튼 치앙라이 시내에서 1번 국도를 따라 라차팟 대학 입구 신호등을 지나면 다음 신호등까지 직진입니다.
1209번 도로 분기점인 삼거리에서 1209번 도로 쪽으로 우회전해서 낮은 구릉 지대가 반복해서 나오는 길을 17 km 정도 달리면 반 로파하(บ้าน โล้ะป่าหัว)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그 마을 도로변 우측으로 피비 벨리 까싸렁 레스토랑 입구 표시가 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지요?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면서 비포장인데, 길 옆으로 망고 나무가 엄청납니다.
1 km쯤 들어가면 왼쪽으로 레스토랑 길이고요, 리치 숲 사이로 길이 이어집니다.
리치 숲, 지금 봐도 참 멋있습니다.
오월말에서 유월초면 리치 시즌이니 그 때 가시면 정말 좋을 듯 해요.
숲 사이로 작은 레스토랑 건물이 보입니다.
호수 가에 자리를 잡아 분위기도 아주 좋은데, 호수변에 방가로가 있는 것을 보니 숙박도 할 수 있는 모양이더군요.
안내를 받아 안에 들어가면, 호수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우리가 간 날은 연무가 짙어 경치는 사실 별로였어요.
하지만 연무가 짙은 날은 천하절경도 그 가치를 발휘하기 쉽지 않죠.
까싸런을 나타내는 새 모형이 호수가에 서있습니다.
저 대가리 큰 새 이름이 뭐더라?
투박한 영어를 구사하는 매니저가 살갑게(?) 이것저것 챙겨줍니다.
방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카오 야이 국립공원 근처 농장 산 포도주도 있고요, 각종 잼도 있습니다.
패션 푸르츠 잼이 탐이 나던데, 집사람의 호응이 없어 사진 않았습니다.
애기싹 포도잎을 이용한 전체 요리가 서비스로 나오고요.
우리는 좀 넉넉하게 음식을 시켰습니다.
매니저에게 추천해 달라고 했지요.
맛은 내 입맛에는 일류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극히 주관적이니 너무 개의치 마시길. ㅎ
그래도 거의 비웠지요?
집사람과 넉넉히 먹었더니 값이 500밧 정도 나왔더군요.
음식값이 싱하 푸피런과 대략 비슷한 수준인 듯 했습니다.
이 식당은 계절에 따라 또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그 호불호가 많이 다를 듯 합니다.
하지만 리치나 망고가 익어가는 계절에 가시면 누구든지 반할만한 곳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리치를 팔기도 한다니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리치를 충분히 경험해 보시길.
뱀발)
여기서 점심으로 음식을 먹고 난 뒤 저녁은 생략했습니다.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도 영 소화가 더뎌서요.
조미료 맛에 예민한 집사람 의견으로는 이 식당, 우리나라 할머니 집 특별 처방을 좀 넉넉히 넣는 것 같다네요..
그 덕인지 나도 물이 켜서 정신없이 오후 내내 물을 먹었답니다.
좀 멀어서(라고 쓰고 너무 멀어서라고 읽는다) 추천을 미뤘던 곳인데, 이곳을 방문한 분이 소개를 해서 찾아 가는 법을 덧붙여 정리해 올립니다.
암튼 내 기준으론 맛보다는 분위기빨로 찾아 가는 곳. ㅎ
이곳을 추천해 주신 배사장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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